가자지구 휴전 시작부터 '살얼음판'
파이낸셜뉴스
2025.01.26 16:22
수정 : 2025.01.26 16:22기사원문
팔, 이스라엘 인질 석방했지만
이 "약속했던 민간인 풀어줘야"
팔레스타인 피난민 귀향 차단
레바논서도 철군 지연 '파열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휴전이 약 1주일 지난 가운데 벌써부터 휴전 협상이 흔들리고 있다. 현지에서는 철군을 약속했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는 물론 레바논에서도 군대를 물리지 않는다는 비난이 일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상대가 먼저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이스라엘 매체들에 따르면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는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인질 가운데 여성 군인 4명을 석방했다.
지난 2023년 10월 7일에 이스라엘을 습격해 251명을 납치했던 하마스는 지난 19일부터 이스라엘과 6주일 휴전을 시작하면서 33명의 인질을 풀어주기로 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기간에 가자지구 중심에서 물러날 예정이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25일 성명에서 인질 석방을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이 북부 지역에 돌아가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총리실은 "25일 석방 예정이었던 민간인 아르벨 예후드(29)의 석방이 준비될 때 까지" 피난민의 귀향을 차단한다고 강조했다.
휴전을 둘러싼 파열음은 이스라엘 북쪽의 레바논에서도 들려왔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지난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을 치른 뒤 같은해 11월 27일부터 60일 동안 휴전에 합의했다. 합의에 따르면 헤즈볼라 무장 세력과 이스라엘군은 26일까지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레바논 정부군과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이 해당 지역을 관리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는 지난 23일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휴전 중재국인 미국과 프랑스에게 철수 기한 연장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군은 레바논 정부군이 너무 느리게 움직여 이스라엘군이 먼저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헤즈볼라는 23일 성명을 내고 "60일 기한을 넘기는 것은 명백한 휴전협정 위반이자 레바논에 대한 주권 침해"라고 경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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