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조' 넥슨·크래프톤 질주… 엔씨·카카오 주춤

파이낸셜뉴스       2025.01.30 18:02   수정 : 2025.01.30 18:02기사원문
게임사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
'로드나인' 스마일게이트도 약진
中모바일 게임 강세에 업계 우려

국내 게임업계가 2월부터 줄줄이 2024년 4·4분기 성적표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신흥 양강구도인 'NK'(넥슨·크래프톤)과 나머지 대형 게임사들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넥슨과 크래프톤은 각각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인 업계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월 7일부터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4·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됐다.

특히 넥슨과 크래프톤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연간 매출 4조1322억원, 영업이익 1조131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돼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매출 4조를 넘길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4·4분기에 6763억원, 영업이익 2665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여 연간 매출 2조7719억원, 영업이익 1조2335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두 회사 외에 스마일게이트도 약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표 게임 '크로스파이어'가 글로벌 인기를 이어가는데다가 신작 '로드나인'의 흥행이 더해지며 2023년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나머지 대형 게임사들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성장세가 더뎌지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유행 종식 이후 수요 회복을 좀처럼 못하고 있는데다가 중국산 모바일 게임들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반면에 글로벌 중국 게임 기업인 텐센트의 게임 부문의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4·4분기 기준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게임업계의 회복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1조5986억원, 영업손실은 311억원이라는 전망치가 나왔다. 특히 4·4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7.9% 감소한 4032억원, 영업적자는 9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신작 게임의 흥행 실패로 매출 기여가 적었고 지난해 12월 진행된 구조조정 비용이 반영되면서 적자폭이 더욱 커졌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42억원, 당기순손실은 265억원으로 12년 만에 적자 전환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4·4분기 매출 1773억원, 영업손실 7억원이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매출은 36.4% 줄고 영업실적은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11월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한 '패스오브엑자일2'가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국내 퍼블리싱만 맡은 터라 매출에 큰 기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간 매출은 7685억원, 영업이익은 121억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넷마블은 2024년 매출 2조6669억원, 영업이익 218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을 점치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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