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환 "과거 과속으로 교통사고…눈 떠보니 유언 남기라더라"
뉴스1
2025.02.01 19:34
수정 : 2025.02.01 19:34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작가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개그맨이 고명환이 글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얘기했다.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고명환이 출연해 '제2의 인생 특집'을 꾸몄다.
김준현은 이런 고명환의 답에 "외제 차 한 대값 정도 나올 거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윽고 김준현은 고명환에게 "작가로 전향하게 된 계기가 있나"라고 물었다.
고명환은 "2005년에 '해신'이라는 드라마를 했다"라며 "50부작인데, 18회 촬영하고 완도에서 올라오다가 저는 자고 있었는데 매니저가 (시속) 190㎞로 과속을 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매니저가) 잠깐 졸다가 눈을 딱 떴는데 1m 앞에 화물차가 가고 있었다"라며 "저는 조수석에 타고 있었는데, (매니저가) 핸들을 틀고 제가 트럭으로 바로 부딪혔다"라고 말했다.
고명환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다는 병원 중 하나에서 눈을 떴는데 '저보고 1초 후에 사망할 수 있으니 유언부터 하시라'고 하더라"라며 "그러다 중환자실로 갔고, 기적적으로 다시 살아났다"라고 털어놨다.
고명환은 그러면서 "죽음 앞에 가보니 내가 남들이 좋다고 했던 것에 끌려다녔구나 싶었다"라며 "'남들에게 끌려다니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서 어떻게 살까?'라고 34년 만에 제게 질문을 했고, 그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10년간 4000권 가까운 책을 읽다 보니 나도 책을 쓸 수 있겠다 싶어서 2015년부터 책을 쓰기 시작했고 지금은 6번째 책을 쓰고 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