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의 왕'이었는데..참치캔 소비, 왜 줄었나 했더니
파이낸셜뉴스
2025.02.03 06:00
수정 : 2025.02.03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참치캔 시장이 정체되면서 1위 사업자인 동원F&B가 참치류 파생상품을 비롯해 간편식, 조미소스 등 브랜드 확장과 신규 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참치캔 시장 점유율은 동원F&B가 80% 이상으로 압도적인 1위이며, 사조해표(13%), 오뚜기(4%), 대상(1%) 등이 뒤따르고 있다. 최근 다양한 가정간편식 및 식품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참치캔 시장의 성장은 정체 중이다.
동원F&B관계자는 "참치캔 매출액은 온오프라인을 합쳐 평균 5000억원을 넘는 수준"이라며 "오프라인 매출은 줄었지만 2020~2023년까지 온라인 시장의 매출이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참치캔은 동원F&B매출의 약 20%를 차지한다.
참치캔 시장의 성장 정체에 동원F&B는 브랜드 확장과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먼저 참치를 활용한 참치액과 참치다시다가 대표적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참치액은 1999년 한라식품이 가장 먼저 선보였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동원 F&B는 지난해 4월 경남 창원의 동원참치캔 생산 공장에 참치액 생산 설비를 도입하고 참치액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어 지난달에는 소고기 대신 참치를 활용한 참치다시 제품을 선보였다. 총 5년의 연구개발을 거쳐 직접 잡은 참치와 꽃게, 멸치, 다시마, 새우 등을 첨가해 감칠맛을 살렸다.
불에 직접 구운 콘셉트를 내세운 직화햄 그릴리, 딤섬 4종을 통해 냉장햄 시장과 내동만두 시장에서도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릴리는 과거 훈연을 통해 불향을 입힌 냉장햄을 대신해 직접 그릴 설비에서 불에 구운 직화햄 브랜드를 표방한다. 현재 8000억원 수준으로 시장이 정체된 냉장햄 시장에서 직화구이 햄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또 교자만두 위주인 국내 냉동만두 시장에 딤섬 만두를 출시하며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동원F&B의 딤섬류 4종(새우하가우, 부추창펀, 샤오롱바오, 부채교)은 지난해 말까지 누적 판매량 1000만봉을 돌파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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