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사고 경상환자, 한방병원 가면 비급여 비중 35%↑"
뉴시스
2025.02.02 15:00
수정 : 2025.02.02 15:00기사원문
보험연구원 리포트 '건강보험 혼합진료에 나타난 자동차보험 한방 비급여 진료 합리화 필요성'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정부가 건강보험 혼합진료를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자동차보험에서도 경상환자의 치료 시 비급여 비중이 35% 이상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에서도 비급여 진료와 관련한 합리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일 전용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리포트 '건강보험 혼합진료에 나타난 자동차보험 한방 비급여 진료 합리화 필요성'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자동차보험에서도 주요 경상환자인 염좌·긴장 환자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와 실손의료보험 비급여 보험금이 모두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혼합진료가 늘어나는 추세다.
전 연구원은 염좌·긴장 환자에 대한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진료금액과 이들에게 처방된 주요 물리치료(표층열·심층열치료, 경피적전기신경자극치료, 간섭파 전류치료 등)에 대해 검토했다.
그 결과 건강보험 환자의 1인당 1일 진료비는 양방진료가 입원(58만6000원)과 통원(12만7000원) 모두 한방진료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방의 경우 입원 20만2000원, 통원 7만원으로 드러났다.
전 연구원은 "양방(의과)진료에서 비급여 진료비중이 높은 이유는 비급여 진료가 더 다양하고 실손의료보험에서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가장 가벼운 피해자인 자동차보험 상해급수 12~14급 경상환자의 비급여 진료비는 한방진료에서 그 비중이 높게 집계됐다.
주요 한방병원의 진료비명세서를 조사해 비급여 비중을 추산한 결과 통원과 입원 모두 35% 이상으로 건강보험의 경우보다 비급여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또 도수치료 등 비급여 근골격계질환 보험금은 6.8% 증가했고 염좌·긴장 환자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물리치료 가운데 간섭파전류치료도 2.3% 증가하면서 혼합진료 또한 증가하는 양태를 보였다.
전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한방진료에서 건강보험 의과(양방)진료와 유사한 혼합진료 현상이 관측된다"며 "건강보험 혼합진료 금지정책 추진과 병행해 자동차보험 한방진료에서도 혼합진료 관리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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