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손정의·올트먼 도쿄 회동, 日 AI 인프라 개발 속도

파이낸셜뉴스       2025.02.03 14:10   수정 : 2025.02.03 14:10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과 미국 오픈AI가 일본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전국에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그 전력 수요를 충당할 발전 시설도 함께 조성하는 구상이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발표한 AI 인프라 투자 계획의 '일본판'이라는 평가다.

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저녁 도쿄 총리관저에서 만나 이같은 구상을 논의한다.

손 회장과 올트먼 CEO는 지난달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4년간 5000억달러(약 735조원)의 대미 투자 계획을 약속한 바 있다. 이 투자는 소프트뱅크와 오픈AI 등 관련 기업의 투자금 외에도 AI 인프라를 활용하는 사업자들에게 출자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일본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참여 기업의 협력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과 올트먼 CEO는 이날 도쿄에서 행사를 열어 500개 이상의 일본 기업에 AI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참여를 요청했다. 운송, 제약, 금융, 제조, 물류 등 폭넓은 산업 분야의 기업을 초청했고, 각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산업용 생성형 AI를 개발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내 투자 금액은 아직 유동적이지만 AI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선도적 움직임"이라며 "일본 산업계가 오랜 기간 축적해온 방대한 데이터와 전문 지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프트뱅크는 오사카부 사카이시에 있는 샤프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장 부지를 활용해 내년 중 AI용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계획이다.
이어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시에 또 다른 AI 데이터센터를 개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올트먼 CEO는 일본에 이어 4일 한국, 6일 인도, 7일 독일, 10일 프랑스, 12일 아랍에미리트(UAE)를 연이어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만나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 회동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주원규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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