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앞 국힘 의원들, 尹 면회 줄선다…"신청자 꽤 많아"
뉴스1
2025.02.03 16:14
수정 : 2025.02.03 16:58기사원문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 면회에 나선 가운데, 친윤계를 비롯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한남동 관저 앞에 집결했던 다수의 여당 의원도 접견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당의 소극적인 모습에 "더 당당하게 윤 대통령을 만나야 한다"는 불평까지 나오지만 이같은 움직임이 '중도 확장'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모 국민의힘 의원은 "다른 의원들과 상의해서 윤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며 "관저 앞에 나갔던 의원들이 대체로 접견을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신청자가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순서대로 나눠서 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당시 관저 앞에는 약 30명의 의원이 모인 바 있다. 이에 더해 당내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도 윤 대통령 접견을 희망하고 있다.
모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가 같이 만든 대통령인데, 영어의 몸이 되었으니 만나서 위로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하지만 여러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보다 당당하게 윤 대통령을 만나야 한다"는 불평이 나오기도 한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을 접견했는데, 국민의힘에서는 과거 인연을 언급하며 "개인적 차원"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윤 대통령 접견을 준비 중인 모 의원은 "수사 권한도 없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를 했고, 현직 대통령이니 불구속 수사를 할 수도 있었다"며 "이런 데도 대통령 면회 가는 것을 쉬쉬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당내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강성 지지층이 결집하며 지지율이 오르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달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의 지지도는 45.4%, 더불어민주당이 41.7%로 조사됐다.
이같은 움직임을 두고 당내 비판도 나온다. 중도를 포용하기 위해선 윤 대통령과 서서히 거리를 둬야만 한다는 것이다.
당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지도부의 윤 대통령 접견을 두고 페이스북에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에 '개인적 차원'이라 변명하는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입장인 것처럼 비쳐질 것이고, 무책임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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