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비전, 아워홈 인수전 빠진다

파이낸셜뉴스       2025.02.03 16:56   수정 : 2025.02.03 16: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화비전이 아워홈 인수전에서 빠진다. CCTV 주력 사업과 급식업을 영위하는 아워홈간 시너지가 부족하다는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3일 한화비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화비전은 아워홈 관련 투자 참여 의사가 전혀 없음을 밝힌다"고 공지했다.

앞서 한화그룹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비전, 사모펀드(PEF) IMM크레디트솔루션(IMM CS)가 인수 대금을 분담해 아워홈 지분 100%를 총 1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한화비전은 아워홈 인수에 대략 2500억~30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이번 한화비전의 이탈로 한화그룹은 외부 차입 등을 논의하고 있다. 빠르면 오는 11일 아워홈 대주주측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한화비전은 카메라 광학, IT솔루션 등이 주력사업이다. 3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연구개발 대신 사업과 무관한 기업 인수자금에 투입한다는 점에서 주주들의 반발이 있었다.

한화그룹은 아워홈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38.6%), 장녀 구미현 회장(19.3%)의 지분 총 57.84% 인수를 추진 중이다. 구지은 전 부회장(20.98%)은 우선매수권까지 언급하는 등 매각에 반대해왔다. 삼녀인 구미현측은 지분율 19.28%다.

M&A(인수합병) 업계 관계자는 "ICS가 한화의 엑시트(회수) 보장으로 투자 유치에 나서는 만큼 투자자(LP) 입장에서는 구 전 부회장이 유치할 펀딩에 응하려면 더 유리한 조건을 내세울 것"이라며 "크레딧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화가 하방 리스크를 막아주고 투자금 상환을 보장해주는 방안에 무게를 실을 수 밖에 없다"고 봤다.

아워홈 정관에는 주식을 외부에 양도할 때 기존 주주에 우선적으로 매수권을 줘야 한다는 조항이 담겨 있다.
상법상 우선매수권 조항의 법적 효력이 없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한화 측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구 전 부회장에게 권리 행사 여부를 여러 차례 문의한 바 있다.

한화와 구본성 전 부회장, 구미현 회장 측은 2024년 9월 구지은 전 부회장에게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와 주식 공동 매각 의향을 묻는 내용 증명을 보내고, 한 달 동안 의견 제시 기간을 줬지만 구지은 전 부회장이 의사를 밝히지 않아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권리가 소멸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구 전 부회장 측은 일방적인 통보로 보고 우선매수권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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