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통령 경호처 압수수색 불발… "임의제출 부실"
파이낸셜뉴스
2025.02.03 19:01
수정 : 2025.02.03 19:01기사원문
경호처, 이미 확보한 자료 제출
김성훈 차장 비화폰 등 확보
[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 등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비화폰(보안폰)과 개인 휴대폰을 확보했다. 그러나 김 차장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한 대통령 경호처 압수수색은 시도에 그치고 불발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3일 대통령 경호처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착수했지만 8시간 대치 끝에 철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통령 경호처 압수수색에 앞서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주거지와 신체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먼저 시행해 이들이 사용하던 복수의 휴대폰을 확보했다. 경찰은 비화폰에 대한 서버도 경호처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시켰지만 확보하지 못했다.
앞서 경호처는 경찰의 압수수색에 총 네 차례 불응했다. 경찰과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지난달 20일 대통령 안전가옥(안가)과 대통령 경호처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집행되지 못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 분석과 보완수사를 거쳐 김 차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