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노다, 진짜 레드불 리저브 가요?" 물었더니
파이낸셜뉴스
2025.02.08 06:00
수정 : 2025.02.09 11:19기사원문
"츠노다 유키, 레드불 리저브행" 보도
선수에 직접 문의 해봤지만 답은 없어
中 저우관위, 페라리 리저브로 합류
올해 기대주는 하스 '올리버 베어먼'
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인기가 많지만 유독 국내에는 인기가 없는 ‘F1’. 선수부터 자동차, 장비, 팀 어느 것 하나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는 그 세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격주 주말, 지구인들을 웃고 울리는 지상 최대의 스포츠 F1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무거운 주제들을 다양하게, 그리고 어렵지 않게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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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F1 공식 개막 일정(3월 14일 호주)을 약 한 달가량 앞둔 만큼, 이제는 선수의 이동 등 경기 내부적인 이야기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춰보겠습니다. 이번화에서는 한 주 동안 뜨거웠던 '레이싱 불스(RB) 드라이버 츠노다의 레드불 레이싱 팀 리저브 이동' 이슈와 중국 저우관위 선수의 페라리 리저브 선수 복귀를 중심으로 다뤄볼까 합니다. 이밖에도 2주 뒤 있을 큰 이벤트 소개와 올 시즌 가능성을 보이는 어린 선수 1명을 뽑아 그 특징, 예상 순위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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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노다, 레드불 리저브로 가나?"
츠노다가 RB에서 선수로 뛰면서 동시에 레드불 리저브 선수 등록도 할 수 있는 것은 두 팀의 모회사(레드불)가 같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레드불은 주니어 팀을 만들 생각으로 지난 2006년 F1 팀 '미나르디'를 인수했습니다. 2020년 주니어 팀이 아닌 형제 팀으로 자체 승격(?) 했지만 여전히 RB를 레드불 레이싱의 2군 격으로 보는 팬들이 많습니다.
팬들 반응은 다양하지만 '안타깝다'는 시각이 대다수 입니다. "레드불 리저브로 가느니 이적하는 게 훨씬 낫다"는 의견부터 "로슨이 얼마나 못 믿겠으면 츠노다를 리저브로 등록하려 하겠나"는 반응까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아시아 선수, 중국 저우관위의 화려한 복귀도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앞서 그는 지난해 킥 자우버에서 선수 생활을 했지만 올해 계약 연장에 실패하며 F1 업계를 잠시 떠났었습니다. F1은 최근 공식적으로 "저우관위 선수가 2025년 시즌 페라리 리저브 드라이버로 등록됐다"며 "페라리 아카데미 생활을 했던 그에게 의미 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긴 공백 없이 돌아올 가능성을 높인 자우관위 선수가 대단하면서도, 한편으로는 F1 팀에 한국 선수가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2월 18일, 20명 선수 전원 참석 이벤트
F175는 올해 F1이 경기 시작 75주년을 맞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역사상 처음 있는 시도입니다. 이번 이벤트도 F1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며 생긴 큰 변화 중 하나입니다. 미국으로의 이동 이야기는 제가 한 차례 자세하게 다뤘으니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발표는 2024년 컨스트럭터 순위의 역순으로 진행됩니다. 지난해 4점으로 10위를 한 킥 자우버가 1위로, 666점으로 1위를 한 멕라렌이 10번째로 발표합니다. 이번 행사는 총 2시간 전후 걸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알아둬야 할 것은 이 행사가 신차 발표회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대부분 팀들은 자체 행사를 만들어 올 시즌 사용할 차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차는 각 팀별 스케줄에 맞춰 소개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 남동생?' F1에는 올리버 있다
베어먼은 6살 때 처음 카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꾸준히 레이싱 경력을 쌓아온 그는 2018년 주니어 카트 경주를 시작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다음해인 2019년 발렌시아 윈터컵, 프랑스 르망 세계 선수권 등 여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21년 F4에 등장했습니다. 높은 기량을 선보인 베어먼은 2022년 바로 F3으로 승격했고 2023년에는 F2에 데뷔했습니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에서 맹장 수술로 이탈한 카를로스 사인츠를 대신해 페라리 소속으로 F1 경기에 투입됐습니다. 베어먼은 최종 순위 7위에 올랐고, '드라이버 오브 더 데이'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기량을 인정 받아 올해 F1 팀 하스와 풀 타임 선수로 계약했습니다. 현재 알려진 연봉은 4억~5억원 입니다. 그는 준수한 외모와 188㎝큰 키로 벌써부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팔로어 수는 7일 오전 기준 벌써 243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그의 경력과 가능성을 봤을 때, 조심스럽지만 베어먼의 올해 최종 순위는 13~14위 정도로 예상하겠습니다. 초반 몇 경기는 좋은 성적을 보이지만, 첫 시즌인 만큼 중반 이후 약간의 슬럼프를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포디움(상위 3위)에는 몇 차례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이제 F1 2025 시즌 공식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음화에는 어떤 이야기를 다뤄볼까요? 혹시 궁금한 팀, 선수가 있으면 메일이나 댓글로 말씀해주세요,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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