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677억원 투입해 지역아동센터 활성화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2025.02.04 13:51   수정 : 2025.02.04 13: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내 지역아동센터의 맞춤형 돌봄서비스가 대폭 확대된다. 노후된 센터는 시비를 투입해 환경을 개선하고, 간식비도 별도 지원해 품질을 높인다.

서울시는 올해 677억원을 투입해 지역아동센터 운영 활성화 계획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61억원 증액된 규모다.

지역아동센터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한 돌봄시설로, 서울시내 25개 전 자치구에 총 415개가 운영되고 있다. 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아동 개개인별로 필요한 맞춤형 돌봄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먼저 아동들이 원할 때 필요한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입원이나 갑작스러운 야간근무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초등학생 자녀를 무료로 맡기는 긴급·일시돌봄 서비스는 지난해 29개소에서 올해 125개소에서 제공된다. 내년에는 415개소 중 희망하는 모든 센터로 확대된다.

기존 117개소였던 ‘서울런 학습실’은 415개 전 센터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태블릿 PC 3000대 등 학습용 기자재와 학습진도를 관리할 전담교사 인력을 지원한다.

다문화 아동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 다문화 이해교육 등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경계선 아동에 대한 선별검사부터 전문강사가 센터로 찾아와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신설해 운영한다.

ADHD 등 심리·정서 지원이 필요한 아동을 위해선 오는 9월 개소 예정인 '서울어린이미래활짝센터'와 연계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비만 아동을 위한 영양 교육과 신체 활동도 초등학교 1~4학년을 대상으로 시작된다.

시는 기존 지역아동센터 가운데 지역 돌봄의 중심이 되는 '거점형 센터' 2개를 신규 지정한다. 일부 노후화된 시설 업그레이드를 위해 총 100개소를 전액 시비로 지원한다.

지역아동센터 온라인 신청 시스템은 현재 29개소에서 415개 전체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우리동네키움포털 내에 신청 시스템을 마련한다.

아울러 센터 규모에 따라 간식비를 월 7만4000원에서 12만4000원까지 지원하고, 급식 조리원이 배치된 234개 센터에 운영비 일부를 지원해 지원한다.

지역아동센터 종사자의 처우도 개선된다.
센터장의 직급은 4에서 3급으로 상향하고, 센터에 추가 인력 1명 지원하여 종사자 대 아동비율을 10대 1에서 7대 1로 줄인다.

매년 1회 '지역아동센터의 날(11월)'을 운영해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다문화, 경계선 아동 등 아동별 특성을 고려한 교수법 등 역량을 강화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저출생 등으로 인한 돌봄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지역아동센터가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하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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