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퇴직' 제안하며 CIA, 전직원 물갈이 시도한 트럼프의 의도는?
파이낸셜뉴스
2025.02.05 16:30
수정 : 2025.02.05 16:30기사원문
명분은 "조직에 새 에너지 위한 것"
[파이낸셜뉴스]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조기퇴직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사람들은 조직을 떠나 다른 일을 찾으라'는 메시지가 깔려 있다.
CIA 대변인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조기퇴직 제안에 대해 "조직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IA는 이미 합격을 통보한 구직자들의 채용도 동결했다.
존 랫클리프 CIA 국장 측은 구직자의 자질이 CIA의 새로운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채용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CIA 내부에서 조기퇴직 제안에 대한 관심도는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소속인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 의원은 "대통령에게 CIA 직원들을 조기 퇴직시킬 권한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랫클리프 국장은 연방 상원의 인사청문 과정에서 마약 카르텔과 중국에 대한 각종 첩보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방 국가를 대상으로 한 정보 수집 활동량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관세 부과 등 무역 전쟁이 벌어질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 시 우위에 설 수 있도록 CIA가 상대국 정부에 대한 첩보활동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1947년 출범한 CIA는 냉전이 끝날 때까지 수십년 동안 옛 소련에 대한 첩보활동을 가장 중요한 임무로 삼았고, 2001년 9월 11일 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러 이후에는 이슬람 테러단체를 억제하는 데 집중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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