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다진 건설 빅5...수익성 확보-사업 다각화로 재도약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2025.02.07 11:13   수정 : 2025.02.07 11: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건설업계 주요 5개사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분의 1토막으로 급감했다. 공사비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수익성이 악화한 만큼 올해 건설사들은 사업다각화 수익성 확보 등 내실 다지기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82조372억) 대비 1.2% 개선된 83조35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2조4247억원)에 비해 69.47%가 급감한 7403억원에 머물렀다.

건설사별로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삼성물산의 경우 건설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각각 3.4%, 3.2%가 줄어들면서 18조6550억원, 1조1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매출은 전년 대비 10.3%가 늘어나며 32조6944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1조2209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대우건설은 매출액은 9.8%가 줄어들어 10조503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9.2%가 줄어 4031억원에 머물렀다. DL이앤씨는 8조318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1%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18.1%가 감소하며 2709억원을 시현했다.

GS건설은 매출액이 4.2% 감소한 12조863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862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건설업계 실적 악화의 주요인으로는 원가,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공사비 급등이 꼽힌다. 실제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공사비지수는 1월(129.77)과 7월(129.96), 8월(129.72)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130을 상회했다.

이 지수는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재료, 노무, 장비 등 직접공사비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가공통계로 2020년을 100으로 한다. 130을 넘었다는 것은 2020년보다 공사비가 30% 증가했다는 의미다.

문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올해에도 공사비 등 녹록지 않은 환경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에 건설사들은 사업성이 우수한 사업장 위주로의 선별적인 시공권 확보, 우량한 해외 프로젝트 수주 등 사업다각화와 수익성 위주 경영을 통해 내실 다지기에 나설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2021년에 집중됐던 악성 원가 공사가 지난해 말까지 어느정도 해소되면서 실적과 직결되는 원가율 개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현대건설과 DL이앤씨 등이 자회사 사업장 손실을 지난해 실적에 반영한 것도 오히려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 건설사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무리한 사업 확장 보다는 선별적인 수주에 나섰던 분위기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무엇보다 올해부터 입주 물량 감소가 시작돼 2026년, 2027년에는 크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동산 경기 사이클 상승 전환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