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예산국장 후보 러셀 보트, 美상원 인준 통과…"정부 개편 핵심"
뉴시스
2025.02.07 14:37
수정 : 2025.02.07 14:37기사원문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예산관리국장 역임 AP, 공무원 정무직화·기독교 민족주의 등 주창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미국 드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정부 조직 개편의 중추 역할을 할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이 의회 인준 절차를 통과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6일(현지 시간) 러셀 보트 예산관리국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찬성 53표 대 반대 47표로 가결 처리했다.
보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무원 감축과 각종 정부 기능 폐지 등을 통해 정부 조직을 입맛에 맞게 바꾸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트는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이었던 2020년 7월부터 2021년 1월까지 OMB 국장을 지냈다. 당시에도 보트는 연방 정부 공무원 자리 수만개를 쉽게 해고할 수 있는 정무직으로 바꾸려고 시도한 바 있다.
보트는 2021년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물러난 후 보수 싱크탱크를 설립, 2022년에는 정부 지출과 관료주의를 줄여 국가 채무를 10년간 9조달러 가까이 줄인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보수 진영에서 트럼프 2기 국정 운영 청사진 격으로 집필한 '프로젝트 2025'의 저자로 참여해, 해당 저서에 예산관리국장 업무에 대해 "대통령의 생각을 가장 잘, 가장 포괄적으로 구현하는 일"이라고 적기도 했다.
AP에 따르면 보트는 미국이 기독교 국가로 설립됐으며 정부에도 기독교가 들어와야 한다는 '기독교 민족주의'를 주창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이유에 더해 의회의 예산 통제권을 규정한 1974년 의회예산법이 위헌이라는 입장을 인준 청문회에서 고수해 민주당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보트에 대한 인준 표결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상원 본회의장에서 밤을 새우며 보트를 비판하는 릴레이 연설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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