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연금 수익률 관리에 도움"(종합)
연합뉴스
2025.02.07 16:05
수정 : 2025.02.07 16:05기사원문
"외환보유액 4천억달러 밑돌아도, 시장 대응 여력 충분"
한은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연금 수익률 관리에 도움"(종합)
"외환보유액 4천억달러 밑돌아도, 시장 대응 여력 충분"
백봉현 한은 국제국 해외투자분석팀장은 7일 오후 한은에서 '우리나라 해외투자와 환율'을 주제로 연 금요강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백 팀장은 환율이 해외증권투자 손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그 변화 방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위험 관리 차원에서 환 위험을 적극적으로 헤지(위험분산)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증권투자 손익에는 해외증권 가격 변동에 따른 손익과 환율 변동에 따른 환 손익이 포함되는데, 환 헤지를 통해 환 손익을 확정하면 목표 수익률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연기금 등 해외 투자자산 규모가 크고 투자 기간이 긴 기관투자자들은 사전적으로 수익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따라서 환율 상승으로 목표수익률을 초과 달성했다면, 환 헤지를 통해 미실현이익을 실현이익으로 선제적으로 확정하는 게 필요할 수 있다는 게 백 팀장의 설명이다.
백 팀장은 한은과 국민연금의 외환스와프가 "국민연금이 환 헤지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한은도 외환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양 기관 모두에 윈윈(win-win)인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외환 당국과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외환스와프 계약 기간을 올해 말까지 1년 연장하고, 한도도 기존 50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증액했다.
백 팀장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외환 파생상품 시장에서 환 헤지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워낙 환 헤지 규모가 크고, 외환 파생상품 시장이 단기물 중심이기 때문이다.
그는 "국민연금은 전략적 환 헤지 비율을 10%까지 높일 수 있는데, 해외 자산규모의 10%라고 하면 420억달러"라며 "외환 파생상품 시장에서 환 헤지를 하는 순간 시장 수급과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연금이 원하는 대로 환 헤지를 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로 환 헤지를 할 상대가 없다는 것도 문제"라며 "국민연금이 시장에서 환 헤지를 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시장 불안 등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환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팀장은 국민연금과의 환 헤지로 외환보유액이 줄어들면서 당국의 외환시장 대응 여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만약 외환보유액이 4천억달러를 밑돈다고 해도, 당국은 충분한 시장 대응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개인 투자자의 환 헤지 전략으로 환 헤지형 상장지수펀드(ETF) 등 환 헤지형 펀드를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s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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