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결빙… '입춘 한파'에 한강도 뒤늦게 얼었다
파이낸셜뉴스
2025.02.09 10:42
수정 : 2025.02.09 10:42기사원문
닷새 이상 최저 영하 10도, 일 최고 영하 때 결빙
기상청, 11일 아침까지 추위… 낮부터 누그러질 듯
[파이낸셜뉴스] 입춘(立春)에 시작한 한파가 일주일 동안 계속되면서 한강도 얼어붙었다.
기상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올겨울 처음 한강이 결빙됐다고 9일 밝혔다.
한강 결빙 관측을 시작한 1906년 당시엔 한강의 주요 나루 가운데 하나였던 노들(노량진)나루에서 관측이 이뤄졌다. 노들나루가 있던 곳에 한강대교가 들어섰고 약 120년간 한 장소에서 관측이 이뤄지고 있다.
기록을 분석해 보면 보통 한강 결빙은 '닷새 이상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에 머물고, 일 최고기온도 영하'의 추위가 있을 때 나타났다.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닷새간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1.8∼영하 11.5도, 최고기온은 영하 5.3∼영하 0.2도였다. 그동안 기록처럼 한강이 결빙되기 충분한 강추위였다.
올해 한강 결빙일은 평년(1월 10일)보다 30일, 지난해 겨울(2023년 12월∼2024년 2월)보다 14일 늦었다. 관측 이래로는 2월 13일 결빙이 있었던 1964년에 이어 두 번째로 늦게 나타났다.
올해는 예년보다 포근한 날이 이어지면서 한강이 얼지 않고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입춘발 한파가 몰아치면서 뒤늦게 한강이 얼었다.
관측 이후 한강이 결빙되지 않은 겨울은 현재까지 9번 있었다. 겨울이 시작한 해 기준 1960년과 1971·1972·1978·1988·1991·2006·2019·2021년이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11일 아침까지 이어진 뒤, 이날 낮부터 다소 누그러들 것으로 전망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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