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 실적 좋아도 나빠도 '주주환원'
파이낸셜뉴스
2025.02.09 18:38
수정 : 2025.02.09 18:38기사원문
BNK, 역대 최고 현금배당 결정
나홀로 실적 뒷걸음질 DGB
올 600억 규모 자사주 소각
지난해 주요 지방금융지주의 실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BNK·JB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성적을 낸 가운데 DGB금융은 충당금 여파로 부진했다. 지방금융지주들은 모두 주주환원 '보따리'를 대거 풀며 밸류업을 위한 고삐를 당겼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3대 지방금융지주의 순이익은 1조701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조6136억원) 대비 5.4% 증가한 수치다.
JB금융도 지난해 역대 최고 순이익(677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15.6% 늘었다. 특히 비이자이익(2389억원)이 유가증권이익 증가와 민생금융지원 영향 등에 121.0% 급증했다. 주요 계열사인 은행도 호실적을 거뒀다. 전북은행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2212억원, 광주은행은 21.6% 늘어난 292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반면, DGB금융은 충당금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해 순이익은 2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43.1% 줄었다. iM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부동산 PF 등 취약 익스포져에 대한 대손비용이 늘어난 대문이다. 지난해 PF 충당금은 2951억원으로 129.1% 확대됐다.
DGB금융 관계자는 "증권사 실적이 개선되면 그룹 이익은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해 실적이 거의 바닥을 친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3대 금융지주 모두 올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그간 안정적으로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관리하면서 주주환원 확대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다.
BNK금융은 순이익의 5% 수준(4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상반기 매입·소각키로 했다. 또 주당 650원(중간배당금 200원 포함)의 현금배당을 결정, 그룹 창사 이래 최고액을 배당했다.
JB금융은 보통주 1주당 현금 680원의 결산배당을 확정했다. 지난해 실시한 분기배당(315원)을 감안하면 배당성향은 28%에 이른다. 지난해 신탁계약을 통해 매입한 자사주 가운데 200억원 규모를 소각했다. 자사주 매입과 현금배당을 감안한 J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32.4%다.
DGB금융도 올해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해 주주환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보유 중인 자사주 약 275만주(200억원 규모)에 더해 올해 상반기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소각할 방침이다. 현금배당은 보통주 1주당 500원으로 결정됐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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