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 국민과 헌정 수호연대 구성해 헌정 파괴세력에 맞서 싸울 것"
파이낸셜뉴스
2025.02.10 10:10
수정 : 2025.02.10 10:10기사원문
"극단주의 광범하게 배태돼"
"국민에게 희망의 길 제시하겠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대한민국은 지금 유례없는 위기, 역사적 대전환점에 서 있다"며 "민주당은 민주공화정의 가치를 존중하고 모든 사람과 함께 헌정 수호연대를 구성하고 헌정파괴세력에 맞서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우리의 강한 민주주의는 이 어둠과 혼란을 걷어내고 더 밝은 미래와 더 활기찬 희망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서 예측조차 망상으로 치부될 만큼 비상계엄은 상상조차 불가한 일이었다"며 "국민과 국회에 의해 주동세력은 제압됐지만, 내란 잔당의 폭동과 저항이 70여 일 계속되며 대한민국의 모든 성취가 일거에 물거품이 될 처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권력욕에 의한 친위 군사 쿠데타는 온 국민이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와 헌법질서를 송두리째 파괴 중"이라며 "세계가 인정하던 민주주의, 경제, 문화, 국방 강국의 위상은 무너지고 일순간에 '눈 떠보니 후진국'으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 대표는 계엄 이후 상황을 두고 "무엇보다 큰 상처는, 언제 내전이 벌어져도 이상할 게 없는 극단주의가 광범하게 배태됐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법원, 헌법재판소, 선거관리위원회까지, 헌법기관에 대한 근거 없는 불신과 폭력이 난무한다"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는 헌법 원리를 부정하는 반헌법, 헌정 파괴 세력이 현실의 전면에 등장했다"고 짚었다.
이에 이 대표는 해결책으로 회복과 성장을 역설했다. 이 대표는 "우리의 민주주의는 서슬 퍼런 권력에 온몸으로 맞선 국민의 의지를 모아 전진해 왔다"며 "국민과 함께 무너진 국격과 신뢰, 경제와 민생, 평화와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민에게 희망의 길을 제시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며, 공정한 성장으로 격차 완화와 지속 성장의 길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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