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소리 들었다"…백마 탄 남성, 강물 뛰어들어 사람 구조

뉴스1       2025.02.10 12:32   수정 : 2025.02.10 14:12기사원문

관련 시각물 - SCMP 갈무리


일리바이가 한 손으로 말의 고삐를, 한 손으로는 물에 빠진 사람을 끌고 있다. - 웨이보 갈무리


강가로 나오자 다른 사람이 구조를 돕고 있다. - 웨이보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에서 강에 빠진 사람을 백마를 탄 남성이 구해 말 그대로 ‘백마 탄 왕자’가 탄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지난 4일 중국 후베이성에 있는 셴타오시의 한 다리에서 강 밑으로 한 남성이 추락했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자 ‘일리바이’라는 남성이 백마를 타고 물에 빠진 남성을 구했다.

일리바이는 올해 39세로, 신장성 출신의 위구르인이다. 그는 6세부터 말을 탔을 정도로 승마에 능했으며, 승마 클럽을 운영하기 위해 센타오시로 이주했다.

당시 그는 강변 고수부지에서 말을 훈련시키고 있었다. 그는 비명을 듣자마자 말과 함께 물에 뛰어들었다.

말이 약 50m를 수영해 들어간 뒤 물에 빠진 남성을 만났다. 그는 한 손으로는 말의 고삐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물에 빠진 남성을 끌었다.

구조에 참여한 말은 바이룽(白龍)으로, 올해 7살이다.

일리바이는 “바이룽이 전에 물에 들어가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말에게도 위험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두 번 생각하지 않았다.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행동에 나서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전에 바이룽은 물에 들어간 적이 없지만 나는 그를 믿었고, 그는 나를 믿었다"고 설명했다. 구조 후 바이룽은 감기에 걸려 고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진짜 백마 탄 왕자다" "잘 생겼다" 등의 댓글을 달며 일제히 환호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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