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진'尹 지키기'… 당내서도 "중도층 떠날라"

파이낸셜뉴스       2025.02.10 18:44   수정 : 2025.02.10 18:44기사원문
김기현·추경호 등 서울구치소행
"국민들 계엄선포 공감한다 전해"
국힘 김상욱 "득 될지 판단해야"
민주당도 "극우 행보" 강력 비판

국민의힘이 연일 윤석열 대통령 지키기에 나서면서 강성 지지층을 포섭하는데 힘을 쏟는 모양새다. 친윤계 중진 의원 5명은 윤 대통령과 면회해 비상계엄을 정당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했고, 주말 동대구역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대구경북(TK) 의원들이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과의 거리 좁히기가 당의 우경화로 비쳐질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이를 극우 행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대표적 친윤계 의원인 김기현·추경호·이철규·정점식·박성민 의원은 10일 서울구치소에 있는 윤 대통령과 만났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많은 국민들께서 윤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에 대해 공감하고 계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도 "우리가 듣기에 매우 타당한 절차"라며 옹호했다.

이들의 이같은 발언은 기존 '비상계엄은 잘못됐지만, 탄핵은 안된다'며 윤 대통령을 두둔했던 태도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엄호를 통해 지지율 확보에 성공하고, 지난 8일에 열린 동대구역 탄핵 반대 집회에 경찰 추산 5만2000명의 인원이 운집한 것을 지렛대 삼아 윤 대통령과의 거리를 더욱 좁혀 나가는 정치적 행보로 보인다.

최근 여권 1순위 잠룡으로 떠오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반대지만, 대통령 탄핵은 기각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하며 윤 대통령 엄호에 나섰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과의 거리 좁히기가 과도하다며 중도층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보수주의자는 헌정 질서와 법치 국가의 원리를 지켜야 한다"며 "보수당이 보수의 가치를 추구하지 않는 모습이 될 수 있어 심각한 위기로 본다"고 우려했다.
동대구역 집회에 여당 의원들이 참석하고 지도부가 옹호한 것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은 상당히 큰 유혹일 것"이라면서도 "(지지율 확보에) 이득이 되는가, 손해가 되는가 (따지기 전에) 옳은가 그른가를 중심으로 판단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행보를 극우 행보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부정하는 주장이 난무하는 집회 단상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올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보수를 몰락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