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본업경쟁력' 승부수 통했다...이마트,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 성공
파이낸셜뉴스
2025.02.11 13:56
수정 : 2025.02.11 13:56기사원문
순매출은 29조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줄었으나, 내실은 더 탄탄해진 셈이다. 지난해 정용진 회장 취임 이후 본업 경쟁력을 끊임 없이 강조해 온 이마트는 올해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흑자경영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퇴직충당부채 포함해도 '흑자'
지난해 이미 퇴직충당부채와 희망퇴직보상금 등 2132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에 올해는 더욱 큰 규모의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이마트는 많은 고용인력에 장기 근속자 비율도 높아 퇴직충당부채 규모가 큰 편이다. 대형마트 업태 특성상 긴 영업시간과 휴일 영업으로 인해 초과근로 수당과 휴일수당 비중이 높고, 이번 통상임금 판결로 이러한 수당이 퇴직충당부채증가에 영향을 미치며 비용부담이 더욱 커졌다.
별도 기준 연간 총매출은 16조96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662억원 감소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261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4·4분기만 놓고 보면 연결기준 이마트는 순매출 7조2497억 원(-1.4%), 영업손실은 7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억원 개선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4·4분기의 경우 통상임금 판결로 인한 회계상 대규모 비용 등이 일시 반영되며 표면상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를 제외할 경우 본질적인 영업 성과 개선에 따른 사실상 흑자를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업경쟁력' 집중으로 실적 개선
실제 이마트는 고물가 시대에 '가격파격 선언' '가격역주행' 등 독보적인 가격 리더십을 구축한 상시 최저가 정책과 '스타필드 마켓 죽전' 등 고객 관점의 공간 혁신으로 본업경쟁력이 한층 강화했다. 특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고객 수 증가 등에 따른 꾸준한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개선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고객 수가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했으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 대폭 상승한 924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SSG닷컴은 효율적인 프로모션, 광고수익 증가 및 물류비 절감 등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연간 EBITDA(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의 영업 이익) 기준 50억원 첫 흑자를 달성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전년 대비 613억원 증가한 773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상승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415억원(전년 대비 +3.0%)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도 본업 경쟁력에 기반한 내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오프라인은 통합매입과 가격 재투자 등 상품경쟁력을 강화해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3곳의 신규 출점을 진행하고, 신규 점포 부지도 추가로 5개 확보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마트 측은 "스타필드 마켓 죽전을 통해 선보인 몰타입 형태의 점포를 늘려 '공간 혁신'을 지속하고, 식료품을 상시 저가에 판매하는 이마트 푸드마켓도 추가로 선보여 '가격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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