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시장 27% 성장했지만 국내 3사 점유율 20% 아래로
뉴스1
2025.02.11 14:30
수정 : 2025.02.11 14:30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27%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5%포인트(p) 정도 하락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1~12월 글로벌 시장에서 순수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894.4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대비 27.2%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배터리 사용량이 96.3GWh(점유율 10.8%)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 3위를 기록했다. 12.4% 증가한 SK온은 4.4%의 점유율(39.0GWh)로 5위를 차지했다.
삼성SDI(006400)는 유럽과 북미 시장 내 주요 완성차 고객사들의 배터리 수요 감소로 10.6% 역성장했다. 점유율은 3.3%(29.6GWh)로 7위를 기록했다.
1위는 중국의 CATL로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31.7% 증가해 37.9% 점유율(339.3GWh)을 기록했다. 중국 비야디(BYD)는 2위로 17.2% 점유율을 기록했고 일본 파나소닉은 3.9% 점유율로 6위를 차지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 및 유럽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점유율 방어를 위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특히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정책 변화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차별화된 기술력과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장기적 전략을 수립하고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인한 경쟁 심화로 중국 외 기업들은 높은 가격 경쟁력과 기술 혁신을 동시에 이뤄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국가별 정책 변화와 수요 변동에 대응해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마련하는 게 주요 과제"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