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인수 앞둔 우리금융…'내부통제 강화' 고삐
뉴시스
2025.02.12 06:02
수정 : 2025.02.12 06:02기사원문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14개 자회사 찾아 내부통제 강조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대규모 부당대출 사태에 휩싸인 우리금융그룹이 '내부통제' 강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대대적인 내부통제 혁신 방안을 마련한 데 이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직접 모든 자회사를 찾아 내부통제 강화 방침을 당부하는 등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12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임 회장은 지난 5일과 10~11일에 걸쳐 14개 모든 자회사를 방문해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체계 강화와 윤리경영 실천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올해 경영목표인 '신뢰받는 우리금융'을 실현하고 그룹 내 윤리경영 정착을 분명히하겠다는 임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모든 일정에는 그룹 준법감시인인 정규황 부사장이 동행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도 최근 '2025년 경영전략회의'에서 "매월 첫 영업일과 마지막 영업일에는 지점장이 직접 금고를 개폐하고, 금고 내부 관리 상태를 점검하면서 내부통제에 대한 마음가짐을 가다듬어 달라"며 "사고 직원은 동료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온정주의와 연고주의를 철저히 배격해야 내부통제가 더 단단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영 쇄신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윤리경영실을 신설해 그룹의 윤리정책 총괄과 경영진 감찰을 전담하도록 하고, 임원 친인척 개인정보 등록, 내부자 신고제도 강화, 그룹 전 임직원 대상 윤리문화 진단, 내부통제 전문역 신설 등 내부통제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
지난 8일에는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드러난 부당대출에 대한 책임으로 곽훈석 부행장(외환그룹장)을 직무에서 배제하는 등 경질 인사에도 나섰다. 금융당국이 부당대출을 비롯한 자본시장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 기조를 유지하는 데에 따른 조치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우리금융의 2300억원대 부당대출을 적발한 사실을 밝히며 "부실한 내부통제, 불건전한 조직문화에 상 줄 생각이 없다"고 못박은 바 있다.
동양·ABL생명보험 인수를 앞두고 있는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개선 작업이 시급한 상황이다. 자회사 인수 승인 여부는 금융위 전체회의 의결로 결정되지만, 금감원의 경영실태 평가 등급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금융지주사의 자회사 편입 승인 요건상 3등급 이하의 등급을 받은 지주사에 대해서는 금융위가 승인을 불허할 수 있다. 다만 건전성 개선, 내부통제 강화 등을 조건으로 승인을 낼 수도 있다.
임 회장은 "올 한해 우리금융이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종합금융그룹이 되기 위해서는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정교하게 고도화하고, 윤리적 기업문화를 반드시 정착시켜야 한다"며 "모든 임직원이 금융인으로서 신뢰를 기반으로 한 윤리의식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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