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순간 뺨 때린다" 경찰·취재진 위협한 격투기 선수 '유튜버' 입건
파이낸셜뉴스
2025.02.12 08:47
수정 : 2025.02.12 08:47기사원문
윤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현장마다 등장
서부지법, 헌재, 인권위 등서 위협 행동
[파이낸셜뉴스] 서울 서부지방법원은 물론 헌법재판소와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아다니며 경찰과 취재진을 위협해 온 한 '극우' 유튜버를 경찰이 피의자로 입건했다.
11일 MBC 보도에 따르면 폭도들이 법원에 난입하기 직전인 지난 1월 18일 밤, 갈색 외투를 입은 한 남성이 경찰차를 가로막고 아예 차 위로 드러누었다.
특히 언론사 취재진들이 표적이 됐습니다. 법원을 에워싸고 위협하는 폭도들을 피해 언론사 취재진을 태운 경찰차를 막아선 것.
현장을 벗어난 뒤엔 더 노골적으로 '극우' 집회를 돌며 위협을 이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을 대놓고 반영한 국가인권위원회 회의를 앞두고는 14층 회의실 앞까지 쳐들어가 엘리베이터 앞을 막고 마치 자경단처럼 신원을 묻고 출입을 통제하며 겁박했다.
경찰은 격투기 선수 출신으로 시위대를 선동하며 '극우' 유튜브 방송을 해 온 이 남성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로 입건했다.
서부지법 폭동에 개입했다 달아난 폭도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63명이 재판에 넘겨졌고 8명이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 경찰은 여기에 도주한 폭도들의 신원을 추가로 특정해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폭동을 사전에 모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게시글 작성자와 운영진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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