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환경 자회사 매각 검토

2조원 투입해 인수한지 5년 만

[파이낸셜뉴스]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가 일부 환경 계열사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 2조원을 투입해 인수한 지 5년 만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인 리뉴어스(옛 환경시설관리)와 리뉴원(옛 대원그린에너지) 매각을 두고 국내외 PEF(사모펀드)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에코플랜트는 수처리·폐기물 기업 리뉴어스 지분 75%와 매립장 등을 운영하는 리뉴원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리뉴어스를 어펄마캐피털로부터 1조500억원에 인수했고, 2021~2022년에는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디디에스 등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자회사 8곳을 8256억원에 인수한 뒤 리뉴원으로 합병시켰다.

SK그룹이 지난해부터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번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PEF측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e-mail]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