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 마쉬 "동생 다니엘 자랑스러워…가수 데뷔 좋은 기회"(종합)
뉴스1
2025.02.13 09:31
수정 : 2025.02.13 09:31기사원문
한국과 호주를 오가는 유년시절을 보낸 마쉬는 멜버른 대학교에서 인터랙티브 컴포지션(작곡)을 전공하며 음악을 더욱 깊이 있게 다루기 시작했다.
이어 2023년부터 '리비'라는 예명으로 다양한 프로듀서, 작곡/작사가들과 함께 보아, 케플러, 키스오프라이브, 배드빌런 등 K팝 아티스트들의 곡을 작업해 왔다.
마쉬가 13일 낮 12시 새 EP '민와일'(Meanwhile)은 스스로에 대한 발견과 여정, 작업에 대한 애정을 가득 담겼다. 더블 타이틀곡 '스트래티지'(STRATEGY), '백시트'(BACKSEAT)를 포함해 총 5곡이 수록됐다.
마쉬는 앨범 발매를 앞두고 최근 취재진과 만났다. 음악을 작업하다 가수로 나서는 소감과 함께 동생 다니엘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며 동생과 똑 닮은 환한 미소를 보였다.
-작곡가로 활동하다가 가수 데뷔하게 됐는데 어떻게 결심했나.
▶3년 전 즈음부터 한국에서 작곡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안 살았는데 엄마와 동생이 너무 보고 싶어서 왔다. 그러면서 한국에 조금 더 살아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는데 와서 우연히 (데뷔할) 기회가 생긴 거였다. 한국으로 이직했는데, 이 회사에 프리랜서로 작곡하는 분들이 있었다. 그래서 그분들과 작업하면서 나도 자연스럽게 프리랜서로 시작하게 됐다. 그러다 지난해 현재 소속사 대표님을 만나며 좋은 기회를 얻었다. 사실 엄청 고민했고 너무 떨렸는데 큰 기회라 결심했다.
-호주에서 살면서 어떤 음악적 활동을 하면서 보냈나.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관심이 있었고, 감사하게도 엄마가 보컬 레슨, 피아노 학원을 보내줘서 음악을 하면서 자랐다. 아빠도 음악을 좋아해서 그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러다 대학교 때 전공을 아예 음악 쪽으로 갔다. 영화 음악을 만드는 게 멋있어서, 그 일을 해보고 싶어서 대학교를 이와 관련된 쪽으로 다녔다.
-신보에는 그동안 작업한 다양한 곡들이 담겼는데.
▶애정이 있는 곡들을 선택하다 보니까 다양한 장르가 나오더라. 다른 가수 곡 데모를 하면서 작업한 곡이라 그 가수를 생각하면서 쓰다 보니 다른 느낌들이 담긴 듯하다. 또 3년간 작업한 곡들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장르가 나온 것 같다. 하지만 이야기 연결성을 생각해 곡을 정했고, 특별한 일이나 관계, 추억이 있는 곡들을 골랐다. 아직 폴더에 애정이 있는 곡들이 많이 있어서 앞으로도 계속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동생 다니엘에게 곡을 들려줬나.
▶만드는 과정, 데모부터 다니(엘)가 다 들었다. 취향이 비슷해서 음악 얘기를 정말 많이 한다. 내 데모는 거의 다 들었을 거다. 다니는 '42'를 좋아한다. 아무래도 어렸을 때 우리 추억이 많이 담겨 있던 곡이라 다니도 그 추억이 떠올랐을 것 같다. 어렸을 때 다니랑 같이 발레 배운다고 발레복 입고 놀거나, 트램펄린에서 뛰어놀던 기억이 떠오른다.
-다니엘과 협업에 관해 얘기를 해본 적 있나.
▶아직 계획은 없지만 정말 해보고 싶다. 다니랑 노래 부를 때 정말 너무 즐겁다. 취향이 비슷한 만큼 한번 협업을 해보고 싶다. 어렸을 때 재미로 같이 만든 곡들도 있었다.(웃음)
-가수 데뷔 전에는 K팝 아티스트와 곡 작업을 진행했는데 어땠나.
▶작업한 아티스트분들 모두 내가 다 좋아하는 가수라 실감이 안 나고 정말 재밌었다. 특히 '정말, 없니?' 작곡을 통해 보아 선배와 작업했는데, 오랫동안 활동한 만큼 배울 점이 많았다. 보아 선배님 콘서트도 보러 갔는데 '역시', 너무 잘하시더라. 멋있었다. 이렇게 여러 K팝 아티스트와 작업한 건 정말 좋은 기회였다.
-동생이 먼저 데뷔해 큰 사랑을 받는 만큼, '다니엘 친언니'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다니엘이 먼저 데뷔했고, 예쁘게 활동하고 있어서 응원하고 있다. 다니가 아주 자랑스럽다.
-다니엘 친언니 외 듣고 싶은 수식어가 있을까.
▶'좋은 노래 만들고, 열심히 노력하는 가수' 어떨까. 너무 긴가. 하하.
-향후 작곡가와 가수로서 비중은 어떻게 생각하나.
▶지금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작곡하고 있다. 작곡가님이나 친구들이 같이 작업하고 싶은지 물어보면 찾아뵙고 있고, (작곡도) 계속 즐기고 있다. 또 가수로서 내 곡을 생각하고 작업하는 것도 새롭고 큰 도전이라 여기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이번 앨범에 대해 어떤 평가를 듣고 싶나.
▶내 노래를 듣고 힐링이 됐거나 응원을 받았다는 내용의 댓글을 보면 더 좋은 곡을 쓰고, 만들고 싶다. 누구 한 명에게라도 그런 감정을 드렸다면 너무 행복하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