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협 인천 연수구의원, 송도 학원가 ‘킥보드 없는 거리’ 제안

파이낸셜뉴스       2025.02.14 14:30   수정 : 2025.02.14 14: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연수구의회 박민협 의원(국민의힘)이 14일 연수구의회 제27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공유 전동킥보드의 문제를 지적하며 송도국제도시 학원가 밀집지역에 ‘킥보드 없는 거리’ 지정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전동킥보드가 간편한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았으나 무면허 운행, 헬멧 미착용, 2인 이상 탑승 등으로 불법 주차와 크고 작은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의 2023년 개인형 이동장치(PM) 사고 통계를 인용, 지난해 전동킥보드 관련 사망자가 24명, 부상자가 2622명에 이르며 차종별 인사사고 구성비에서 46%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고 연령대의 3분의 2가 20대 이하였고 사고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경고했다. 연수구에서도 지난해 킥보드를 이용하던 주민이 턱에 걸려 넘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그는 해외 주요 도시들이 전동킥보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시는 2020년부터 모든 종류의 전동킥보드 탑승을 전면 금지했고, 프랑스 파리는 2023년 9월 주민투표 결과를 반영해 공유 전동킥보드를 전면 퇴출했다. 호주 멜버른과 스페인 마드리드도 안전 문제와 도시 질서 유지를 위해 전동킥보드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서초구 반포동 학원가 및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을 킥보드 없는 거리로 지정해 시행했다.


박 의원은 연수구도 송도 학원가 등 청소년들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동킥보드 이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단속과 계도만으로는 해결할 수 있는 범주를 넘어섰다며 이제는 실질적인 규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연수구가 더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전동킥보드 문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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