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새 거점은 페루 초대형 항구 '창카이항'
파이낸셜뉴스
2025.02.16 18:59
수정 : 2025.02.16 18:59기사원문
시진핑 신항로 발판 양국 공급망 통합 박차
파나마의 탈퇴로 중국은 중남미에서 일대일로의 중요한 교두보 하나를 잃으며 타격을 입게 됐지만, 페루에서는 전략적 거점을 확보했다.
지난 2024년 11월 태평양에 마주한 메가포트(초대형 항만) 페루 창카이 항의 개항으로 중국 등 아시아로 가는 칠레,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의 화물은 더 이상 멕시코와 미국 서해안에서 환적이 필요없게 됐다.
깊은 수심으로 세계 최대급 컨테이너선도 입항할 수 있어 중국까지 화물선 수송도 35일에서 25일로 10일 이상 단축됐다.
페루 의회가 60% 출자한 중국국유기업 원양 해운집단(코스코그룹)의 독점적 운영권을 인정하면서 이 사업은 중국의 광역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의 성공 사례로 평가됐다. 지난 2024년 11월 14일 페루 국빈 방문중에 온라인으로 개항식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페루에 수익과 대량 고용 기회를 낳을 것"이며 "수송 능력을 계속 높여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당시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창카이항을 세계 유수의 물류 및 기술산업의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또, 인공지능(AI)과 로봇, 디지털 경제 분야의 협력 확대도 포함시켰다.
시 주석이 창카이항이 아시아와 중남미를 잇는 관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듯이 이 신항로는 중남미와 중국 협력에 시너지를 내는 대표 사업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16년 시진핑이 페루를 방문한 이후 두 나라 무역액은 60% 늘었고 중국 기업의 페루 누적 투자액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시 주석은 양국의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의 통합을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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