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보온천 안내판도 없고…"충주시, 관광객 불편 아시나요"
뉴스1
2025.02.18 13:34
수정 : 2025.02.18 14:12기사원문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 수안보온천을 찾은 한 관광객이 충주시는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느냐고 공개적인 불만을 쏟아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수안보 주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개통한 수안보온천역에서 내린 관광객이 온천욕을 하며 불평을 쏟아냈다.
일단 역사를 나와 갈림길에서 운동장 쪽으로 내려가다 보니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 되돌아왔는데, 물어 볼 데도 없어 길을 헤맸다는 게 관광객의 설명이다.
특히 이 관광객은 역사에서 수안보온천까지 걸어오는 길이 도로공사 때문에 인도가 없어 위험했고, 시간도 30분이나 걸렸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 관광객은 "역사에 안내 간판 하나 세우는 게 크게 어려운 일인가"라며 "오후 6시 열차 타고 집에 가야 하는 데 또 위험한 길로 30분은 걸어야 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렵게 수안보 시내에 들어와서도 식당이 많이 문을 닫아 애를 먹었다"며 "그래도 수안보 물은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수안보온천역과 수안보 온천가는 직선거리로 1.2㎞ 정도 떨어져 있다. 해발 300m의 조산 언덕배기를 넘어야 하는데 공사 때문에 인도가 없는 상태다.
중부내륙선철도 1단계 이천 부발~충주 구간은 2021년 12월 개통했다. 이후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이용자 의견에 따라 2023년 12월 판교역까지 확장했다.
충주~문경 2단계 구간에 포함된 수안보온천역 개통을 앞두고 열차를 이용한 관광객 수요 증가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시 관계자는 "도로 확장·포장 공사는 올해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라면서 "안내판 설치는 코레일 측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중부내륙선철도는 하루 4번 판교와 문경을 왕복 운행한다. 남부내륙선과 이어지면 판교에서 KTX를 타고 거제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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