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연쇄 살인마 '잭 더 리퍼' 140년만에 공개된 얼굴
파이낸셜뉴스
2025.02.19 06:59
수정 : 2025.02.19 13:34기사원문
영국의 리퍼학자, 폴란드 출신 이발사 주장
[파이낸셜뉴스] 오래된 미제사건으로 세기의 연쇄 살인마라 불리는 영국의 '잭 더 리퍼'가 폴란드 출신 이발사라는 주장과 함께 얼굴이 공개됐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간) "약 140년 만에 19세기 연쇄 살인범 ‘잭 더 리퍼’의 얼굴이 밝혀졌다"며 호주 언론 '투데이'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투데이는 영국의 역사가이자 작가인 러셀 에드워즈와의 인터뷰에서 잭 더 리퍼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을 들었다.
그는 2007년 경매에서 잭 더 리퍼 연쇄 살인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인 캐서린 에도우스의 피가 묻은 숄을 구매했다. 이후 희생자들의 후손들로부터 DNA 샘플을 제공 받아 숄에 남아있는 혈흔과 정액의 DNA를 분석했다.
그리고 희생자는 물론 '잭 더 리퍼'로 추정되는 남성 애론 코스민스키의 DNA를 검출했다.
코스민스키는 1880년대 당시 영국으로 이주한 폴란드 출신의 이발사였다. 1888년 사건이 발생하면서 일명 '잭 더 리퍼'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됐지만, 당시 증거 부족으로 체포되지 않았다. 코스민스키는 사건 당시 23세의 젊은 나이였고 1919년 정신병원에서 사망했다.
이후 잭 더 리퍼가 코스민스키라는 주장은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에드워즈의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조사에 이용된 DNA 샘플을 법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데다 조사 결과가 과학 저널에 실리는 등 학계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는 게 이유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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