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PC방서 게임 할 때, 집에서 23개월 아기 숨져 '경찰 수사'
파이낸셜뉴스
2025.02.20 14:45
수정 : 2025.02.20 15:29기사원문
PC방에서 게임 중 '홈캠'으로 지켜보다 집 돌아와 신고
아기에게 약 먹이고 재운 후 외출
같은 시간 아기의 부모는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0분께 남양주시 평내동의 한 아파트에서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부모인 30대 남성 A씨와 30대 여성 B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전날 오후 10시께 외출해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중 홈캠(가정용 촬영 기기)으로 아이 상태를 확인하다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집으로 돌아와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또 아기가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을 다녀왔고 약을 처방받았다는 부모의 진술도 확보했다.
A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에게 약을 먹이고 재운 후 외출했고, 이후 홈 캠으로 아이를 확인하다 움직이지 않아 뭔가 이상해 집으로 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아기 몸에서 외상 등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으며,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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