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지켜보는데 ‘강제키스’…女월드컵 시상식 '그 남자'의 최후

파이낸셜뉴스       2025.02.23 05:00   수정 : 2025.02.23 05:00기사원문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협회장, FIFA 3년 자격정지 징계
스페인 고등법원 1심서도 1만8000유로 벌금형



[파이낸셜뉴스]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선수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한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 축구협회장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내린 3년 자격정지 징계가 확정됐다.

영국 BBC는 21일(현지시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루비알레스 전 회장이 FIFA로부터 받은 3년 자격정지 징계가 부당하다며 낸 항소를 기각했다고 보도했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스페인 국가대표로 출전한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입맞춤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에르모소의 동의를 받아 입맞춤했다고 주장했으나 에르모소와 동료들은 에르모소가 키스를 원치 않았으며 모욕적으로 느꼈다고 반박했다.

이에 FIFA는 2023년 10월 루비알레스 전 회장에게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고, 루비알레스 전 회장이 항소했으나 CAS는 "FIFA가 부과한 제재는 합리적이며 지나치지도 않다"라며 기각했다. 이에 따라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당분간 축구계 활동을 할 수 없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이번 사건으로 형사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스페인 법원이 최근 루비알레스 전 회장의 성추행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1만800유로(약16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기 때문이다. 또한 1년 동안 피해자에게 200m 이내로 접근하지 말고 직접 연락도 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이번 1심 판결과 관련해 루비알레스 전 회장과 에르모소 모두 판결에 항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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