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더한 폐기물 소각장… 폴란드 최대 발전소로 변신
파이낸셜뉴스
2025.02.25 18:12
수정 : 2025.02.25 18:12기사원문
(3) 포스코이앤씨
업계 선도 포스코이앤씨 유럽 진출
바르샤바 친환경 소각발전소 수주
1년 내내 열·전기 생산까지 ‘만능’
설계서 운영까지 3D 모델링 적용
실시간 유지관리로 효율성 최상
유해가스·미세먼지 99.9% 걸러
동유럽 천혜의 자연지킴이 앞장
■친환경 소각발전소, 폴란드 최대 규모
25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지난해 수주한 바르샤바 소각발전 프로젝트는 처리 용량 연 4만톤인 기존 소각발전소를 개량하고 2·3호기를 추가 건립해 연 30만톤 이상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환경 친화 발전소다.
바르샤바 폐기물 소각발전소는 폴란드 정부가 수도인 바르샤바와 인근지역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폐기물을 소각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폐열을 이용해 전기와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친환경적 폐기물 소각처리시설이다. 폐기물 매립을 위한 토지와 오염수 발생 등의 문제가 없으며, 폐기물 소각을 통해 얻은 열로 전기를 생산하는 동시에 난방용수를 얻을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바르샤바 소각발전소는 약 56만명이 배출한 폐기물을 소각해 회수한 열로 스팀터빈을 가동한다. 기존 소각로가 소각으로 발생한 열을 지역난방에 쓰는 데 그쳐 계절에 따라 에너지 생산시설로서 역할이 제한적이었던 것에 비해 바르샤바 소각발전소는 열과 전기를 계절 및 수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생산 가능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폐기물처리 측면에서는 소각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 및 미세먼지를 99.9% 여과해 오염 없는 폐기물을 가능하게 한다.
포스코이앤씨는 폴란드 최대 규모의 바르샤바 소각발전소에 설계단계부터 시공은 물론 운영단계까지 확장해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등의 스마트 기술을 적용했다. 소각발전소 분야에서 운영관리를 위해 BIM 기반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것은 전 세계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처음이다.
설계 차원의 3D를 넘어서, 공정 관리(4D), 원가 관리(5D), 공장 자동화·자재 조달 관리(6D)에 이어 시설물 유지관리(7D) 단계까지 영역을 확장해 BIM을 활용했다. 특히 2D 설계를 3D 모델링으로 전환하는 방식이 아닌 처음부터 BIM으로 설계하는 '전면 3D BIM 설계'를 적용해 설계단계에 설계 시간을 단축하고 품질을 향상시켰다. 드론, 고정밀 3D 레이저 스캐너 등 각종 스마트 기술로 지형과 기존 소각발전소의 모든 시설물을 3D화해 관련 설계, 해체 및 이설 등의 개량공사에 활용했다.
시공단계에서는 3D BIM을 활용해 공정계획, 실시간 공정·원가관리가 가능해 공사 효율을 대폭 상승시켰다. 스마트 시공관리 플랫폼으로 발주처, 감리사, 설계사, 협력사 등 모든 관계자들과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문서 승인 등 행정처리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운영도 스마트하게…"전 분야 확대"
설계, 시공뿐만 아니라 운영면에서도 BIM을 포함한 설계와 시공단계의 방대한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스마트 운영·유지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바르샤바 폐기물 소각발전소는 포스코이앤씨의 스마트 유지관리 시술을 활용해 소각발전소의 운영 및 유지관리를 할 수 있는 스마트 소각발전소다. 스마트 유지관리시스템으로 발전소에 얽혀 있는 모든 설비와 장치들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발주처의 니즈(Needs)를 만족시키는 맞춤형 시스템으로 발전소 운영을 최적화하고 실시간 유지관리가 가능하도록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각 설비의 사양, 특성 등의 BIM 정보를 토대로 발전소의 운영현황과 설비의 점검 상태 및 재고 등 유지 관리 현황을 PC와 모바일로 알려줘 설비가 항상 정상 가동되도록 지원한다. 또 가동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기 때문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원인 파악 및 조치도 가능하다.
아울러 포스코이앤씨는 동유럽의 한복판 폴란드에서 최첨단 스마트기술을 활용해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과 환경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코로나19 및 우크라이나 전쟁상황으로 인한 자재수급 불안정, 주기기(보일러 철골 등 주요 기자재) 공급 지연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 12월 폴란드 바르샤바 소각발전소의 소각로 최초 폐기물 점화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준공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폴란드 정부에서도 스마트 소각발전소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지난 16년 크라코프 소각발전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바르샤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며 "운영 관리 영역까지 확장한 스마트 기술 기반 통합 솔루션을 전 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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