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깐수'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장 별세…향년 91세
뉴시스
2025.02.25 23:32
수정 : 2025.02.25 23:32기사원문
1996년 간첩 발각돼 5년 복역
25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에 따르면 정 소장은 연로해 며칠간 입원해 있다가 전날 눈을 감았다.
정 소장은 1934년 중국 옌볜에서 태어나 중국 베이징대 아랍어과를 졸업했다. 1955년 중국 정부 국비장학생 신분으로 이집트 카이로대학에서 아랍어문학과를 전공했다. 이후 모로코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근무했고, 튀니지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1996년 간첩이라는 사실이 발각돼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2년형이 확정됐다. 약 5년간 복역한 뒤 2000년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형기를 마친 뒤 고인은 한국에 정착해 문명교류학자로 업적을 쌓았다. '신라·서역 교류사'를 집필하고 '세계속의 동과 서'(1995), '문명의 루트 실크로드'(2002), '문명 교류사 연구'(2002) 등 저서 20여 권을 썼다.
또 세계 4대 여행기로 꼽히는 '이븐 바투타 여행기'(2001), '왕오천축국전'(2004), '오도릭의 동방기행'(2012) 등을 번역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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