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부촌'에 걸맞는 먹거리 향연..신세계 강남점의 야심작
파이낸셜뉴스
2025.02.27 18:00
수정 : 2025.02.27 18: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7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식품관 내 슈퍼마켓인 '신세계 마켓'. 기존 마켓 코너를 리뉴얼해 정식 오픈을 하루 앞두고 찾은 이곳은 국내 1등 백화점의 자존심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매장에 들어서자 그로서리 코너에 진열된 '생 트러플'이 눈길을 끌었다. 그 옆에는 화려하게 포장된 프랑스 브랜드 '프루니에'의 캐비아가 고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신선식품 코너에서는 계약 재배나 셀렉트팜(지정 산지)를 통한 기획 상품과 자체 브랜드(PL)가 즐비했다. 셀렉트팜을 통해 경기 포천시에서 재배된 국산 파파야 등 신세계마켓에서만 선보이는 제품들이다. 고객이 요청하면 수박, 멜론 등 단단하고 손질이 어려운 과일을 바로 소분해서 주는 서비스도 갖췄다.
축산 코너도 백화점 업계 유일의 정육 PL인 '신세계 암소한우'와 '신세계 프라임 포크' 등 단독 상품을 제공하며, 지정목장에서 나오는 품질 좋은 한우와 돼지고기 상품을 구비했다. 유기농 한우,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돈육 등 친환경 상품도 강화했다.
이곳에선 호주 커피 로스터리 '마켓 레인'의 원두도 유통업계 최초로 공식 판매한다. 치즈, 커피, 원두, 꿀 등은 고객이 원하는대로 소분해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양곡 코너에서 운영하는 '쌀 방앗간'에선 쌀가루를 빻아 갓 지은 말랑한 떡을 먹어보고 살 수 있었다. 또, 양곡 코너에선 고객이 원하는 대로 5단계로 쌀을 즉석 도정해 판매했다. 껍질이 그대로 남아있는 현미부터, 5분도, 7분도, 9분도, 백미까지 원하는 수준으로 쌀을 도정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었다.
국내 최초로 즉석에서 육수팩 제조 서비스도 선보였다. 신세계 마켓의 상품 가운데 원하는 품목을 선택해 선물 세트를 구성하는 '기프트 컨시어지'도 있었다. 상담 직원이 선물을 추천해주고, 포장 또한 고객 기호에 맞게 고를 수 있게 준비됐다.
국내 백화점 매출 1위인 강남점은 지난해 식품관을 전면 리뉴얼한 뒤 식품 매장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마켓 오픈과 동시에 차별화된 식음료(F&B) 매장도 문을 연다. 프랑스 파리의 인기 제과점 '보앤미(BO&MIE)'의 국내 1호점이 오픈하고, 미국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인텔리젠시아 커피', 제주 말차를 매장에서 매일 갈아내 신선한 차를 제공하는 '오설록' 등도 들어선다. 오는 하반기 델리·건강식품 매장을 새단장하면 축구장 3개 크기에 달하는 약 2만㎡(6000여평)의 국내 최대 식품관이 완성될 예정이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부사장)은 "디저트의 신세계를 연 ‘스위트파크’, 미식과 쇼핑, 예술이 어우러진 고품격 공간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이어 식품관의 새 기준이 될 신세계 마켓을 오픈한다"며 "식품 장르에서도 상권의 프리미엄 수요와 글로벌 백화점의 위상에 부응하는 초격차 경쟁력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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