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내준 로봇청소기 ‘韓·中 대결’... 삼성·LG, 보안 앞세워 역전 모색
파이낸셜뉴스
2025.03.02 18:23
수정 : 2025.03.02 18:23기사원문
삼성, 이달 중 신제품 출시
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달 말 생활가전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냉장고·TV·세탁기 등과 함께 로봇청소기 2025년형 신제품을 공개한다.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등 신제품 라인이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월 출시한 비스포크 AI 스팀은 국내 최초로 물걸레 스팀 살균 기능을 탑재했으며, 강화된 AI 기능으로 출시 25일 만에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한 제품이다.가전업계는 삼성전자 대 중국 로보락 간 경쟁구도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약 8500억원 규모이며, 올해는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 업계 추산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로보락이 약 50%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약 25~30%대를 형성하며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로보락이 가정, 사무실 등에서 수집한 영상·오디오 데이터가 그대로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로봇청소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로보락의 대응 태세와 삼성전자·LG전자의 보안기술 및 제품 경쟁력 강화에 따라, 향후 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로봇청소기에 독자적인 보안 설루션인 '삼성 녹스(Knox)'로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모든 사용자 데이터를 기기 내 암호화하는 '종단 간 암호화(E2EE)' 기술을 적용했다. 지난해 말, 국내 로봇청소기 최초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개인정보보호 중심 설계'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올해 중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되는 LG전자도 지난해 8월 출시한 'LG 로보킹 AI 올인원'에 LG 표준 보안개발 프로세스(LG SDL)를 적용, 보안 안정성 문제에 바짝 신경쓰는 분위기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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