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외교장관, 美 25% 관세에 맞관세 보복 준비

파이낸셜뉴스       2025.03.04 11:06   수정 : 2025.03.04 15: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4일(현지시간)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관세 25%를 예정대로 부과하겠다고 확인하자 캐나다가 맞대응할 준비에 들어갔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은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이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지난 2월초 발표한 보복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캐나다는 1차 대상으로 미국산 수입품 약 206억달러(약 30조원) 어치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으로 여기에는 오렌지주스와 땅콩버터, 와인과 커피 등이 포함돼있다.

또 추가 관세 품목으로 자동차와 트럭, 철강과 알루미늄 1250억캐나다달러(약126조원) 어치를 대상으로 잡고 있다.

졸리 장관은 미국의 관세 부과를 외부로부터의 위협으로 간주하면서 “캐나다인 수천명의 일자리가 달린 문제”로 “미국이 무역전쟁을 시작하기로 결정한다면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이민부 장관 마크 밀러도 미국의 관세가 캐나다 경제에 고통을 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무역을 하고 있는 미국 35개주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1일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관세 25%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만 원유 등 캐나다산 에너지에는 관세율을 10%로 낮췄다.

그는 캐나다로부터 마약인 펜타닐이 과다하게 유입되고 있다며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캐나다 정부는 캐나다에서 들어오다 적발되는 펜타닐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미국 정부의 통계를 인용하며 트럼프의 주장을 부인했다.

캐나다는 미국의 관세 계획을 철회시키기 위해 13억캐나다달러(약 1조3070억원) 규모의 국경 감시 강화 계획과 함께 미국과 합동으로 펜타닐 거래를 차단하는 타격대 창설 계획도 공개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무역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앞으로 2년동안 캐나다 경제가 3% 위축되고 2020년대의 성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도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캐나다 수출업체들이 생산과 직원을 모두 감축하고 미국에서 수입되는 제품 가격이 상승할 뿐만 아니라 가계와 소비자들의 투자 감소를 전망했다.

매슈 홈스 캐나다 상공회의소 공공정책 이사는 공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두나라의 기업들이 이미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또 두나라가 신뢰할 수 있는 경제 협력 관계를 회복하려면 갈길이 멀다며 그러나 기업들은 정치인들의 결정에만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관세 위협에 캐나다는 미국 측을 설득시키기 위해 주지사와 장관, 의원들을 미국으로 보내왔다.

졸리 장관은 캐나다 정부가 국경 문제 관련 트럼프 행정부와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으나 백악관에서 나오는 불확실성이 있으며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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