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열리는 평양국제마라톤 접수 시작…'이 나라' 사람들은 참가 못 해

뉴시스       2025.03.04 15:04   수정 : 2025.03.04 15:04기사원문

[서울=뉴시스] (사진=고려투어스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북한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6년 만에 외국인 관광을 재개한 가운데, 4월에 열리는 '제31회 평양 국제마라톤대회'의 참가 접수가 시작됐다.

북한 관광 상품을 판매하는 중국 소재 여행사 고려투어스는 홈페이지에 다음달 6일 열리는 제31차 평양 국제마라톤의 참가자를 오는 14일까지 모집한다고 최근 공지했다.

풀코스(42.195㎞), 하프코스, 10㎞, 5㎞ 등 4가지 코스 중 하나를 신청할 수 있으며, 업체 측에 따르면 이번 마라톤 행사에는 공식적으로 등록된 아마추어 주자만 참가할 수 있다.

투어 상품은 모두 5박 6일로, 마라톤 참가 외에 평양의 여러 곳도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참가자들은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평양 순안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5일에 마라톤 코스를 점검하고, 6일에 대회에 참가한다.

관광 일정으로는 문수 물놀이장, 만수대 분수공원, 옥류관, 김일성 광장, 주체사상탑 등 평양 시내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또 평양 '뉴타운' 화성거리와 강동 온실농장 등 코로나 이후 완공돼 아직 외국인들이 방문한 적 없던 평양 내 새로운 관광지가 일정에 포함됐다.

상품 가격은 1인당 2195유로(약 336만원)이며, 비자 발급비와 마라톤 참가비는 각각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과 평양에 도착해 직접 내야 한다.

업체 측은 신청 기간이 짧고 인원이 제한돼 있어 접수를 서두를 것을 요청하면서도, '특정 정치·외교적 이유'에 따라 한국, 미국, 말레이시아 여권 소지자는 참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21년 말레이시아 당국이 북한 시민을 '불법 자금 세탁' 관여 혐의로 미국에 넘겼다며 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미국은 2015년 말 버지니아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을 방문했다가 17개월 동안 억류·고문 끝에 식물인간이 되어 돌아와 귀국 엿새 만에 숨진 후 북한을 '영구 여행 금지 국가'로 규정했다.

한편 평양 국제마라톤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15일)을 기념해 1981년부터 열렸지만,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인해 2019년까지 열리고, 이후 개최되지 못했다.


6년 만에 다시 대회가 열리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평양 관광이 다시 활성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외국인 대상 관광업을 체제 선전과 외화벌이 목적으로 꾸준히 이어왔으나, 코로나 유행으로 장기간 외국인 관광을 중단했다.

그러다 지난해 러시아 관광객만을 제한적으로 수용하다, 올해 2월부터는 나선경제특구 지역에서 서방 관광객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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