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발등 찍는 트럼프 관세… "美생산 車값 3000달러 오를 것"
파이낸셜뉴스
2025.03.04 18:46
수정 : 2025.03.04 18:46기사원문
트럼프, 멕시코·加에 25% 관세
車부품 상당량 멕시코·加서 수입
美 車기업 생산비용 증가 불가피
측근 머스크의 테슬라도 큰 피해
■관세 부과로 오히려 美생산 車 가격 437만원 인상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미국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로 미국 차 산업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절반 이상은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만 미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부품 상당량이 멕시코와 캐나다 등에서 수입되기 때문이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는 미국산 차량의 가격 상승을 피할 수 없게 만들 전망이다. 이미 미국에서 생산되는 신차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등했다. 현재 미국 내 신차 평균 가격은 4만4000달러(약 6415만원)로 지난 2019년 대비 25% 상승했다.
JP모건은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로 인해 차량당 평균 3125달러(약 456만원)의 추가 가격 상승이 발생할 것"이라고 짚었다. 여기에 차 생산에 꼭 필요한 강철과 알루미늄 관세까지 더해지면 신차 가격의 추가 상승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부터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강철과 알루미늄 수입품에도 25% 관세를 부과할 것을 예고한 상태다.
아울러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구축한 미국 차 기업들의 피해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램 등 미국 차 기업들은 멕시코의 공장에서 미국에 차량을 수출하고 있다. 멕시코 공장에서 GM은 쉐보레 에퀴녹스를, 포드는 브롱코 스포츠를, 램은 픽업차를 생산한다.
■트럼프가 신뢰하는 머스크의 테슬라도 피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를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테슬라도 관세 부과 피해에서 예외가 아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 차에 사용되는 부품의 20% 정도가 멕시코에서 생산된다. 이로 인해 테슬라도 관세 부과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WSJ는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관세가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과 관계없이 전면 적용될 경우 미국에서 생산되는 신차 가격 상승은 피할 수 없게 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재협상을 위한 포석이라는 주장도 있다.
USMCA가 미국에 불리하다고 여기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개정하기 위해 25% 관세 부과라는 벼랑끝 전술을 펴고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의 투자은행 TD증권의 알렉스 루는 "USMCA 협정은 2026년에 재협상이 가능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를 통해 캐나다·멕시코와 조기에 USMCA 재협상을 시작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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