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넥타이 맨' 류진 회장 "이재명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의견 교환"...상법 개정 등 우려 전달
파이낸셜뉴스
2025.03.05 15:55
수정 : 2025.03.05 16:00기사원문
한경협, 전신인 전경련 때 국정농단 사건 이후 10년 만에 민주당 대표와 전격 회동 이재명 대표, 경제계 인사 접촉 잇따라 한경협 '경제살리기 10대 과제' 전달
[파이낸셜뉴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5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이재명 대표를 만나 한국경제 성장동력을 되살리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신속한 입법 지원을 요청했다. 한경협 회장과 민주당 당대표 간 회동은 2015년 9월 허창수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문재인 대표(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회담 이후 10년 만이다.
이날 '민주당의 컬러인'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국회를 찾은 류 회장은 "저출생과 주력산업 노후화로 기초체력이 고갈돼 가는 와중에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꺼져가는 성장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국회와 정부, 국민과 기업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류 회장은 이 대표에게 국회가 꺼져가는 성장동력을 되살리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법안들을 조속히 입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한경협은 민주당 측에 ‘경제살리기 10대 과제’도 전달했다. 이 과제는 당장 민생경제 회복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시급한 단기적 사안으로, 비교적 여야간 의견접근이 가능한 과제를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한경협은 밝혔다. 10대 과제는 크게 투자·민생활력 부여, 신성장동력 확보, 불합리한 규제 완화 등 세 분야로 구성돼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경협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상법개정안에 대해서도 우려를 전달하고, 반도체특별법도 여야 합의를 통해 조속히 입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간담회 후 기자와 만나 "(이 대표 등 민주당 측과) 좋은 대화를 많이 했다.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류 회장은 지난달 제40대 한경협 회장 취임식에서 민간 외교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달 중으로 주요 기업들과 경제 사절단을 꾸려 미국을 방문하기로 했으나, 해당 계획은 보류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류 회장은 "(사절단이 가는 일정은) 정부와 협의가 (먼저) 진행돼야 한다"며 "우리나라에 중요한 사람들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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