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수도 줄었는데 틈새평형 어디없을까"
파이낸셜뉴스
2025.03.06 16:24
수정 : 2025.03.06 16: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3인 가구가 가족 단위의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전용 70~80㎡ 규모의 이른바 '틈새 평형'이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른바 국민평형이라고 불리는 84㎡보다는 좁지만 59㎡ 보다 크게 넓은 면적으로 실속과 효율을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6일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국 평균 가구원수는 2.21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조사됐다.
2~3인 가구의 비율은 전체의 47.8%로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전통 가족 단위였던 4인 가구의 비율은 16.8%로 최근 3년 동안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경기 과천시에서 분양한 '프레스티어 자이'는 총 287세대 중 98세대가 전용 74㎡ 틈새 평형으로 구성됐다. 전용 74㎡ 총 5개 타입이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가장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전용 74㎡A 타입은 40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000건 이상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53.4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같은 달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서 분양한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은 전용 74㎡A 타입이 10개 타입 중 84㎡에 이어 2번째로 높은 경쟁률(26.06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해당 지역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에도 틈새 평형을 선보이는 분양단지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토지신탁㈜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현5동 새한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용현 우방 아이유쉘 센트럴마린'을 3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 59·73·76㎡ 252세대 중 196세대가 일반분양된다. 이 가운데 틈새 평형인 전용 73·76㎡의 비중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오피스텔은 전용 68·80㎡ 76실 규모로 건립된다. 이 단지는 용현5동 새한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시행하고 대한토지신탁이 사업대행을 맡았다. 시공은 SM스틸·SM경남기업이 담당한다.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에서는 제일건설이 이달 중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전용 70·84·101㎡ 총 702세대 규모로 틈새 평형에 속하는 전용 70㎡가 전체의 약 40%를 차지한다. 지하철 1호선 양주역과 초역세권 단지로 인근 의정부역에는 향후 GTX-C 노선도 예정돼 있다.
롯데건설은 경기 김포시 풍무동에서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3월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65·75·84㎡ 총 720세대로 구성되며 전용 65·75㎡가 전체 세대의 약 70%에 달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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