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잠룡들, "오픈프라이머리 의미 있는 제안" 환영…친명은 선 긋기

뉴시스       2025.03.06 17:06   수정 : 2025.03.06 17:06기사원문
김동연·김부겸·김경수 '신3김' "압도적 정권교체 위해 필요" 조국혁신당 "이재명 등 어느 후보에도 불리한 제도 아냐" 친명 "당원이 결정할 사안" "현실적으로 가능? 실익 있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김동연 경기지사·김부겸 전 국무총리·김경수 전 경남지사(왼쪽부터)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혔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대선 주자들이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조기대선 시 야권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방식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화답하고 나섰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당의 오픈프라이머리 구상은 야권의 선거연합을 통해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제안"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전 지사는 "내란을 종식하고 혼란스러운 국정을 조기에 정상화시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압도적인 승리를 통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교체 이후에도 '반극우연대'로 더 크고 넓게 국정을 운영하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야5당 원탁회의에서 충분히 논의해 결론을 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전날 비명계 싱크탱크 일곱번째나라랩·사의재의 공동 심포지엄에 나란히 참석해 오픈프라이머리에 긍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내란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에 대해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다"며 "혁신당의 제안은 다수 연합으로 가는 큰 발걸음으로 후보 경쟁력을 끌어올려 대세를 만들 확실한 방안"이라고 반겼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활발한 논의와 조속한 결정을 촉구한다"며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는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선거연대, 더 나아가 공동정부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오픈프라이머리 제안은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전 총리도 "혁신당이 탄핵에 찬성하고 새 대한민국 출범을 결심한 국민의 에너지를 모을 자리를 제안했다"며 "민주당 등 모든 세력이 여기에 합의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어느 한 정파의 정치지도자가 지금 대한민국의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없다"며 "범야권이 국민경선을 하고 이를 통해 좋은 인물과 정책을 제시하면 성공적인 사회 대전환을 할 정부를 구성하고 출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오픈프라이머리는 이재명 대표를 포함해 어느 후보에게도 불리한 제도가 아니다며 대승적인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 선출된 후보는 다수파 연합의 단일후보로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 된다"며 "다가오는 조기대선에서 민주진보진영이 보다 확실한 승리, 보다 큰 승리를 얻기 위해서는 '새로운 다수파 연합'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역동적인 오픈프라이머리가 전개된다면 범야권의 외연이 확장되고 연대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를 포함해서 어느 후보에게도 불리한 제도가 절대 아니다. 어느 후보도 수용 못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경선 방식은 추후 조기 대선이 열리면 논의할 문제라면서도 일정이 촉박해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직전 20대 대선후보 경선에선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치러졌다.

당장 친명(친이재명)계는 완전국민경선제를 위한 선거인단 구성은 물리적으로 어려울 뿐 아니라 당원을 배제하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에 어긋나고 역선택이 우려된다며 선 긋기에 나섰다.

장경태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서 "당헌·당규 개정 사항이라고 본다.
당원의 의사를 묻고 당원들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통합 경선을 수락하겠다고 하면 '선수가 경기 룰까지 정한다는 거냐'는 비판을 할 것이다. 차라리 그런 반응에 대해서 자제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법률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용우 의원은 KBS1 라디오 '전격시사'에 나와 "여러 후보들이 나와 시너지 효과를 낼 때 의미가 있을 텐데 큰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한지, 또 실익이 과연 있을지 싶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kje132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