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짜리 다이아몬드 훔쳐 ‘꿀꺽’ 삼킨 도둑, 후회한 이유는
파이낸셜뉴스
2025.03.07 07:27
수정 : 2025.03.07 10:54기사원문
프로농구 올랜도 매직 선수 대리인 사칭해 절도
체포되는 과정에서 훔친 다이아몬드 귀걸이 삼켜
용의자 "차라리 창문 밖으로 던져버릴걸" 후회
[파이낸셜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쇼핑몰에서 명품 브랜드 티파니의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훔친 용의자가 체포 직전 귀걸이를 삼켜 화제다. 현지 경찰은 뱃속의 귀걸이를 무사히 ‘회수’했는지에 대해 대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 등 복수의 현지 매체는 올랜도의 고급 쇼핑몰에 있는 티파니앤코 매장에서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훔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쇼핑몰 CCTV에서 용의자의 차량을 확인하고 추적한 끝에 약 6시간 뒤 검거했다. 용의자는 체포되는 과정에서 자신이 훔친 77만달러(약 11억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삼킨 것으로 밝혀졌다.
올랜도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체포될 때 경찰차 안에서 “차라리 창문 밖으로 던져버려야 했다”고 후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치소에서는 “내 뱃속에 있는 것 때문에 기소될 수 있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실제로 올랜도 경찰이 공개한 엑스레이 사진에는 용의자의 소화기관 내부에 하얀 덩어리가 선명하게 찍혀 있다. 경찰은 “해당 이물질은 용의자가 훔친 다이아몬드 귀걸이로 추정되며, 배출된 뒤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귀걸이의 회수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용의자는 2022년에도 텍사스의 티파니앤코 매장에서도 비슷한 절도를 저질렀으며, 콜로라도에서는 48건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습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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