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뱅킹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 더즌, 3월 코스닥 시장 노크
파이낸셜뉴스
2025.03.07 20:26
수정 : 2025.03.07 20: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국내에서 가장 많은 기업을 고객으로 두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더즌은 국내 대표 테크핀 기업이다. IT를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즌의 경쟁력은 '이중화 기술'이다. 이중화 기술이란 이용기관이 두개의 금융 VAN사를 통해 거래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더즌은 국내 최초로 이중화 기술을 이용해 금융 네크워크를 구축했다.
조 대표는 "더즌의 이중화 기술이 개발되기 전까지 이용기관과 은행은 단일 금융VAN만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금융VAN에 장애가 발생하면 뱅킹, 수납 등의 핵심 업무가 중단됐으며, 이는 이용고객, 은행, 이용기관, 가맹점에 이르기까지 대규모의 영업 및 재무적 손실로 이어질 위험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이러한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더즌은 이중화 기술을 개발한 것"이라며 "더즌의 고객사는 24시간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더즌은 이중화 기술을 통해 국내 모든 시중은행 및 각종 금융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카카오페이, 쿠팡, 당근페이 등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부터 경찰청,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까지 다양하다.
안정적인 실적 성장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더즌의 매출액은 지난 2020년 60억원에서 2023년 421억원으로 연평균 91.9% 성장했다. 영업이익 또한 2020년 19억원에서 2023년 107억원으로 연평균 77.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더즌은 금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크로스보더 정산 서비스 △대출 비교 서비스 △인증 서비스 △공동주택 ERP 서비스 △환전 키오스크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를 출시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나아가 더즌은 디뱅킹(D-Banking) 솔루션 도입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디뱅킹 솔루션은 현지 기업과 금융기관 사이에서 데이터를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현재 더즌은 중·대규모 은행 중심으로 서비스 도입 논의를 진행 중이며 핀테크, 이커머스 등 대량 금융거래 처리 플랫폼 기업과 디뱅킹 솔루션 이용 은행을 직접 연결해 동남아시아의 금융 혁신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더즌은 인도네시아 핀테크 기업 'PT Ayopop Teknologi Indonesia(Ayoconnect)'와 전략적 제휴 업무협약(MOU)을 앞두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5위 전자지갑 기업인 ‘Link Aja’와는 청구서 결제 서비스, 간편송금, 대출 비교 서비스 등의 협업 서비스 모델을 계획 중이다.
조 대표는 "금융 인프라를 통한 서비스 확장이 이제는 이익 극대화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상장 이후에도 다양한 사업 분야 확장 및 글로벌 영역 확장을 통해 글로벌 B2B(기업간거래) 비즈니스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강조했다.
더즌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하단 1만500원에서 상단 1만2500원이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263~313억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2474억원~2945억원이다. 더즌은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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