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트럼프 정책 변화로 경제적 불확실성 여전히 크다"
파이낸셜뉴스
2025.03.08 10:58
수정 : 2025.03.08 10:58기사원문
"통화정책 변경에 신중히 접근할 것"
소비 둔화·관세 영향, "추가 확인 필요"
관세 정책 물가 영향은 '장기적 안정' 강조
[파이낸셜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며, 통화정책 변경에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뉴욕에서 열린 통화정책 포럼에서 "현재 통화정책은 충분히 안정적이므로, 정책 변화의 영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무역 정책 변화와 관련해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정책 변화와 잠재적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며 "우리는 새로운 정보에 집중하고, 전망이 진화하면서 신호와 잡음을 구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소비 지표가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상황에서도 파월 의장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최근 지표들은 소비지출이 지난해 하반기의 급성장에서 다소 완만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2% 감소해 팬데믹 시기인 2021년 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소비자신뢰지수도 급락하며 소비심리 악화를 시사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이 같은 지표들이 실제 소비와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려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심리지표는 최근 몇 년간 소비 성장의 선행지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부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가 상승한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장기적인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는 여전히 안정적이며, 연준의 물가 목표인 2%에 부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해서도 "장기 물가는 안정적인 상태"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한편, 이날 연설 이후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8~1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5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기존 48%에서 66%로 높게 점쳤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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