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남성들 동행' 인도 관광객 집단 성폭행…男 한명은 살해돼
뉴스1
2025.03.10 16:48
수정 : 2025.03.10 16:48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인도 남부에서 현지 남성 3명이 이스라엘 관광객과 현지 여성을 집단으로 성폭행하고 동행하던 남성 3명도 공격해 강에 빠뜨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BBC 방송과 독일 도이치벨레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6일 밤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함피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보호 지역인 비자야나가르 제국 유적지 근처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은 퉁가브하드라강의 절경과 저렴한 숙소로 배낭여행객에 인기가 많다.
일행 중 1명이 길을 알려주자, 용의자는 갑자기 100루피(약 1600원)를 달라고 요구했다. 홈스테이 운영자는 이를 거절했지만, 용의자들은 집요하게 돈을 요구했다. 결국 남성 3명 중 1명이 20루피를 줬지만, 용의자들은 계속 시비를 걸더니 남성 3명을 인근 강에 빠뜨리고 피해 여성들을 성폭행했다.
남성 3명 중 2명은 수영을 해서 강기슭으로 올라와 살아남았지만, 인도인 남성 1명은 9일 익사한 채로 경찰에 발견됐다. 피해 여성들은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인도 경찰은 용의자 3명 중 2명을 지난 9일 살인 미수, 집단 성폭행, 강도 등의 혐의로 체포했고 나머지 1명을 추적하고 있다.
인도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심각하다. 지난 8월 인도 콜카타에서는 한 여성 수련의가 병원에서 성폭행당하고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고 이에 분노한 수십만 명의 의사가 파업했다. 인도 국가범죄기록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인도에서는 44만 5256건의 여성 대상 범죄가 발생했다. 이는 1시간마다 약 51건의 범죄가 발생한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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