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윈으로 공장설립 사전진단… 국토부-산업부 합동 서비스 개시
파이낸셜뉴스
2025.03.11 11:00
수정 : 2025.03.11 14: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장설립 절차를 획기적으로 간소화할 수 있는 ‘공장인허가 사전진단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별도의 현장방문 없이도 최적의 공장 입지를 찾고, 인허가 절차를 사전에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와 산업부는 11일 ‘공장인허가 사전진단 서비스 구축’ 부처합동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10일부터 시범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기업들이 원하는 공장 업종과 지역을 입력하면, 법적 요건을 충족하는 후보 입지를 자동으로 도출해준다. 또 △사업단지 미분양 정보 △유사업종 공장 분포 △환경 규제 정보 등 다양한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특히 국토부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공간정보(2D·3D) 기반으로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수 있어, 토지 비용 산출부터 건축 가능 여부까지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공장 설립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기존에는 토지대장, 건축물대장 등 관련 서류를 일일이 개별 사이트에서 발급받아야 했으며, 최소 5개 이상의 기관을 방문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관련 서류 21종을 통합 조회하고, 최적 입지를 사전 검토할 수 있게 되면서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사전진단’ 기능을 통해 기업들은 △개발부담금, 농지보전부담금 등의 비용 계산 △도시계획구역, 건폐율, 용적률 분석 △평균 경사도 및 토공량 산정 등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장 설립 가능성을 사전에 평가할 수 있다. 사전진단 결과는 ‘팩토리온’을 통해 리포트 형태로 제공되며, 경기 파주·오산, 강원 원주·철원·평창, 충북 진천, 충남 아산 등 12개 시범지자체에서는 이 시스템을 통해 원스톱으로 공장설립 신청이 가능하다.
국토부 이상주 국토도시실장은 “공장인허가 사전진단 서비스는 국토부의 디지털 트윈 기술과 타 부처의 협업을 통한 첫 민원행정 혁신 사례”라면서 “앞으로 이 시스템을 다른 인허가 분야로도 확대해 대국민 민원 편의성을 높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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