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10배 껑충"...케이뱅크, 지난해 순익 1281억

파이낸셜뉴스       2025.03.11 12:25   수정 : 2025.03.11 12:25기사원문
고객 증가→역대 최대 실적으로 재미에 혜택 더한 상품∙서비스 출시에 지난해 고객 321만명↑ 요구불예금 앞세운 수신 성장 대출이동제 도입해 여신도 키워



[파이낸셜뉴스] 케이뱅크가 지난해 총 1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당기순이익 128억원의 10배가 넘는 이익 규모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2022년 연간 실적(836억원)도 뛰어넘은 역대급 순익을 기록한 배경으로 빠르게 유입된 새로운 고객들을 꼽았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해에만 321만명의 새로운 고객을 확보했다. 새 고객 확대는 사상 최대 이익으로 이어져 순이익을 1년새 10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말 케이뱅크의 고객은 1274만명에 달한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제휴한 업비트 고객이 급증한 지난 2021년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증가폭(321만명)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고객 수를 1500만명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케이뱅크는 혜택과 재미를 모두 잡은 상품∙서비스가 고객 유입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3월 출시한 돈나무 키우기는 고객 18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3·4분기 출시한 입출금 리워드와 4·4분기 출시한 AI퀴즈 챌린지도 인기를 끌었다.

고객이 늘며 수신도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말 케이뱅크의 수신은 28조5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말 19조700억원 대비 49.8% 늘었다. 케이뱅크는 △플러스박스 고액 예치 고객 대상 금리 인상 및 한도 폐지 △생활통장 연계 입출금 리워드 △돈나무 키우기 △K패스 기능 MY체크카드·ONE체크카드 출시 등이 요구불예금 증가로 이어졌고, 이에 전체 수신도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가계 수신 중 요구불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23년말 47.1%에서 지난해말 59.5%로 늘었다.

경쟁력 있는 금리를 앞세워 여신도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여신 잔액은 16조2700억원으로 23년말 13조8400억원보다 17.6% 늘었다. 대출이동제 도입에 따른 아파트담보대출 잔액 증가와 은행권 최초의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출시에 따라 담보대출 위주로 잔액이 늘었다. 이에 따라 대출 중 담보 및 보증 대출의 비중은 23년말 39.0%에서 지난해말 53.1%로 증가했다.

여수신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케이뱅크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48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말(4504억원) 대비 6.9% 늘었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613억원으로 전년 동기(338억원)보다 81.4% 늘었다. 케이뱅크는 머니마켓펀드(MMF) 등 운용수익이 늘어났고, 가상자산 시장 호조에 따른 펌뱅킹 수수료도 함께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체크카드 발급 증가와 연계대출 성장, 플랫폼 광고 수익 본격화 등도 비이자이익이 2배가량 급증하는데 기여했다.

건전성은 개선됐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연체율은 2023년말 0.96%에서 0.90%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6%에서 0.82%로 소폭 개선됐다. 대손비용률은 2023년 2.35%에서 2024년 1.59%로 개선됐다. 대손비용률은 대손비용을 여신 평균잔액으로 나눈 수치로 낮을수록 여신 자산 부실로 인한 대손상각비와 향후 부실 전망에 따른 추가 충당금이 적어 자산건전성을 양호하게 관리했다는 의미다.

여신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이익 증가와 안전자산 비중 확대에 따라 지난해 말 BIS비율은 14.67%로 전년 말 13.18% 대비 높아졌다.

한편, 케이뱅크는 지난 해 상생 금융도 실천했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한 신용대출은 총 1조1658억원이다. 연간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4.1%로 목표치(30%)를 넘겼다.
이 밖에도 케이뱅크는 지난해 은행권 민생금융지원에 동참해 소상공인 2만7000명에게 약 51억원의 이자 환급을 지원했다. 지난해 2월과 12월에는 각각 영세 자영업자와 취약계층 저출산 지원을 위해 5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상품∙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한 고객 증가와 포트폴리오 개선, 건전성 강화를 통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지속적인 이익 실현과 건전성 관리를 통해 성장의 기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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