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 공중강습훈련 "韓 대대장이 美 중대 작전 통제" 실시
파이낸셜뉴스
2025.03.11 17:33
수정 : 2025.03.11 17:33기사원문
한미 장병 400여명 참가…'수리온'으로 이동해 목표 확보
[파이낸셜뉴스]
육군 1보병사단과 미 2사단·한미연합사단은 경기도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2025년 자유의 방패'(FS) 연합훈련의 일환으로 11일 한미 연합 공중강습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1사단 무적칼여단 1개 대대와 연합사단 스트라이커여단 1개 중대 등 장병 400여 명이 참가했다. KUH-1 수리온 기동헬기 6대, BO-105 경전투헬기 2대, 소형전술차량, 정찰드론 등 장비 10여 대가 투입돼 훈련의 실전성을 높였으며, 대항군 운용으로 실전과 같은 한미 장병들의 연합 소부대 전투 기술 숙달 여건을 조성했다.
훈련은 한미 장병들이 탑재지대에 집결하면서 시작됐다. 양측 지휘관들은 장병들이 수리온에 탑승하기 전 연합전술토의를 열어 세부 작전절차와 임무 등을 조율했다.
수리온 6대에 탑승한 1제대 미군 장병들은 BO-105 경전투헬기의 엄호를 받으며 착륙지대로 공중기동을 실시했다. 착륙지대 주변을 확보한 미군 장병들은 주변 경계를 강화했다.
이어서 미군의 경계 지원을 받으며 수리온 6대에 탑승한 후속 제대들이 차례대로 도착했다. 도착한 한국군은 정찰드론인 '스위드'를 활용해 목표 일대를 정찰하고, 정보를 미군과 공유했다.
한미 장병들은 2개 팀으로 나눠 부여된 목표를 향해 동시에 기동했다. 이 과정에서 장병들은 마일즈(레이더 교전체계) 장비를 착용한 대항군과 곳곳에서 교전하며 목표를 확보해 나갔다.
최종적으로 목표를 확보한 한미 양국 군이 적의 역습에 대비해 방어진지를 빠르게 구축·강화하면서 훈련이 종료됐다.
1사단은 사후검토를 통해 도출한 보완사항을 연합사단과 공유했다. 1사단은 앞으로 연합사단과 정기적인 연합훈련·전술토의 등을 확대해 한미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훈련에 참가한 조진 부소대장은 "혈맹인 미국과 함께 훈련하며 전투기술을 숙달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함께라면 내일 당장 전투가 벌어져도 승리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정진웅 중대장도 "헬기 탑승부터 목표 점령까지 철저한 '워 게임'을 통해 한미 장병들이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었다"라며 "특히 양국 군의 전투수행 노하우를 상호 공유함으로써 전투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소감을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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