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통합 전 CI 먼저 발표… 조원태 "질적 성장" 강조
파이낸셜뉴스
2025.03.11 18:00
수정 : 2025.03.11 21:16기사원문
"항공기 250대 도색 3~4년 걸려
대한항공·아시아나 순차 진행
운임 상승·서비스 저하 없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면 세계 11위권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순위보다는 질을 더 따지고 싶다"며 "고객의 사랑을 받고 고객이 믿을 수 있는 항공사가 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11일 서울 강서구 본사 격납고에서 '라이징 나이트' 행사를 열고 새로운 CI를 선보였다. 행사에는 조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주요 내빈, 취재진 등 10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새로운 CI를 선포하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행사의 막을 열었다.
아시아나항공과 통합 전 신규 CI 발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치면 250대를 도색해야 하는데, 이에 3~4년의 시간이 소요돼 CI를 먼저 발표했다"며 "대한항공 항공기를 우선 도색하다 2027년 통합이 완료되면 아시아나항공 항공기를 도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도색은 대형기 1대에 3주, 소형기는 보름 정도가 소요된다. 총 250대의 항공기 도색에는 3억~4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항공기를 세워두는 비용과 건물 외벽 CI 교체 등은 제외한 비용이다.
국민의 큰 관심사인 마일리지 합병비율과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조 회장은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통합하고 합리적인 비율을 산정하는 게 목표"라며 "아직 컨설팅을 하고 있는 만큼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지만,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해서는 "에어부산 직원들도 저희와 한 가족인 만큼 분리매각은 생각해 본 적 없다"며 "에어부산이 합병하더라도 진에어가 에어부산 이상으로 부산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에 따른 독과점으로 항공운임 상승과 서비스 품질 저하 우려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저희가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켜보시면 아시겠지만 약속드리겠다. 절대로 서비스 저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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